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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잘 사는 것은 지금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2.06.18 09:19
  • 수정 : 2012.09.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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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2400시간, 시(詩) 지도·사진작가·시인·동아리 회장 등 유쾌한 자유인

“하루 일과가 끝난 다음 집에 들어가 독서하고 시를 쓰는 시간이 가장 평화롭고 행복하다. 사람들이 왁자지껄할 때 문득 고독한 느낌이 들지만 현재의 내 삶에 만족하고 있다.”

기호신(52·광명1동) 시인에게서 전해오는 자유로움이 사진의 영상처럼 밝고 깨끗하다. 철산동에서 15년 째 체육관을 운영하며 사진을 찍고 시를 쓰며 자원봉사 2400시간이라는 기록을 세운 그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동안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섰다고 웃는다.
수많은 자원봉사 시간이 말해주듯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최선을 다해 왔기 때문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후원금을 보내고 운동을 지도하며,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받쳐주고 비를 함께 맞는 마음나눔의 시간을 탑처럼 쌓아 올렸다.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추구하며 사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칠순이 지난 어머니가 심각한 병환중이라서 마음이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

“참 그렇더라고요. 병원을 오가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내가 장남인데 살아오면서 다정하게 어머니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눠본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거예요. 병상에 누워서도 자식걱정만 하는 어머니를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세상을 잘 사는 방법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온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거라고 생각해요.”

위만 바라보고 산다면 매일 헛된 욕망만 커진다는 사실을 세월이 흐를수록 자꾸 깨닫게 된다고 한다. 그는 평생학습원 동아리 빛담사 회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시를 가르치고 사진을 찍으러 방방곡곡을 바람처럼 떠돌아 다니기도 한다.

가끔은 체육관 옥상에 올라가 해넘이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줄 아는 낭만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지역신문에 격주로 시를 발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의 소박한 바람은 자신이 찍은 사진이 담긴 잔잔한 시집 한 권을 펴내고 싶은 소망이다.

시인의 강단과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신념, 예술을 사랑하는 자만이 가진 자유로움이 이웃들과 어우러진 지역공동체 안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시민기자 최평자 / 사진 손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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