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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광명 대표 바둑인재 산실 기대하세요!”

광명북초 이종호 교사

  • 기자명 시민필진 홍선희
  • 승인 : 2012.06.18 10:55
  • 수정 : 2012.09.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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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북초 이종호 교사

“앞으로 그 누가 이 사업을 맡더라도 이젠 걱정 없습니다. 전문 바둑교육을 위한 모든 시설과 교육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으니, 이젠 잘 운영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저희 학교가 광명을 대표하는 바둑 인재의 산실이 될 것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연구부장에, 특성화교육에, 1학년 담임까지. 그야말로 일복이 터진 한 해인 것 같다. 광명북초교 특성화교육담당 이종호 교사의 컴퓨터 바탕화면은 수많은 폴더들로 남은 자리가 얼마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순식간에 찾아내는 꼼꼼함과 철두철미함은 이 교사가 어떻게 이 많은 업무들을 문제없이 추진해 나가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교사의 교실에서도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아이들 솜씨자랑 코너하며, 가지런히 정리돼 무럭무럭 자라가는 아이들의 화분 등이 그가 어떤 교사인지를 말해 준다.

광명북초 바둑교실“내내 고학년만 맡다가, 올해 1학년 담임을 했더니, 할 일이 이만 저만 많은 게 아니네요. 그래도 선생님 말 잘 들어주고, 숙제도 잘 해오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기특하고, 웃음밖에 안 나와요.”
 사실 바둑은 이 교사의 취미이기도 하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혼자 놀기 좋아하는’ 이 교사는 조용하게 사색할 수 있는 바둑이 좋아, 대학 시절부터 바둑을 즐겨 했다. 바둑 외에도 색소폰, 플루트, 클라리넷 등 다룰 수 있는 악기도 상당수다. 그러고 보니 교실에서도 왠지 모를 예술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 다 이유가 있었다.
이 같은 감성은 바둑 전용교실을 꾸밀 때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수납장부터, 벽면 장식까지 아이들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밝게 꾸몄다. 또 교실 내 기자재며, 소품 하나하나 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선택했다.

광명북초 바둑교실“시설이나 프로그램 등 인프라가 전혀 없다보니, 하나씩 뭔가를 해 나갈 때 마다 여간 힘이 든 게 아니었어요. 바둑교실 학년·학급별 시간표를 짜는 일 조차도 제가 직접 해야 해서, 며칠씩 골머리를 앓았어요.”
 특성화 교육을 담당자로서 이 교사는 외부강사와 더불어 학교 바둑수업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그가 꼽는 바둑의 장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집중력과 포괄적 사고력, 침착성과 창의성 향상 등은 이미 아이들 지도과정에서도 몸소 체험했다.
“작년 가을 전국대회에 나가 3위에 입상한 5학년 학생도 다소 산만해 부모님이 바둑을 시켰는데, 수업태도가 좋아진 것은 물론, 바둑 실력도 크게 늘어, 수상의 영광까지 안게 됐어요. 학생들이나 학부모 설문조사에서도 아이들의 집중력과 침착성이 좋아져 학업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한 경우가 상당수였어요.”

광명북초 바둑교실이 교사는 광명북초교의 바둑 교실 특성화사업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전문교육과 맞춤교육을 꼽았다.
“프로기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수업의 전문성과 질을 높인 것이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교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반을 편성해 진행하는 특성화 수업은 사설 학원 이상의 만족도를 줬다고 자부합니다.”
그는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학교만의 것이 아닌, 지역사회와 공유되도록 하는 일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도덕초교나 광명동초교 등 인근 학교에 방과 후 특성화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공문을 보내놓고,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현재는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밖에 없지만, 인근 유치원생들도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것을 논의중입니다.”
올 여름방학 때 교감 연수를 앞두고 있는 이 교사. 연수를 마치고서도 이 학교에 계속 있게 될지 알 수 없다. 이토록 정성을 들여 가꿔놓은 바둑교실 특성화 사업에서 어쩔 수 없이 손을 떼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교사는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더 바둑교실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있으니, 광명북초교의 바둑교실 앞날은 탄탄대로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 나아가 이 학교에서 세계적인 프로 바둑기사가 배출될 것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글 홍선희 전문기고가/ 사진 광명시청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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