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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믿고, 기다려 주는 일. 거기서 부터가 시작이죠!”
“무조건 믿고, 기다려 주는 일. 거기서 부터가 시작이죠!”
  • 시민필진 홍선희
  • 승인 2012.08.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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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중 원수영 상담사

원수영 상담사
미니인터뷰“무조건 아이들의 편이 돼 주는 겁니다. 설령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어주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려 주는 일이 바로 제가 하는 일의 시작이죠.”

지난해 5월부터 광명시 광남중학교 마음열기 상담실에 상주하고 있는 원수영 상담사는 이 학교 학생들을 마주할 때마다 이런 각오로 임한다. 그가 상담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상담자원봉사로 평생 동안 활동 하시던 아버지를 보면서, 누군가의 삶에 등불이 돼 주는 일에 인생을 걸었다.  

마음열기 상담실“아버지께서는 현재 일흔을 넘기셨는데도, 밤을 지새우며 새벽까지 상담 봉사활동을 하십니다. 자살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구하기도 여러 번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사명감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을 느끼시더라고요. 그런 아버지의 삶은 자식들에게도 큰 영향을 줘서 저희 6남매 중 저와 제 동생이 전문 상담사의 길을 걷게 되었죠.”

상담실을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원 상담사는 그들의 철저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무슨 말이든지 일단 들어주고, 학생들이 편하게 느끼도록 진심으로 다가선다.

때론 머뭇거리는 아이들을 위해 과자도 내주고, 음료수도 건네주며 꽉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간다.

“요즘 아이들이 겪는 문제들을 듣고 있노라면, 저 까지도 겁이 나요. 공부 문제를 넘어, 학원폭력, 왕따, 우울증, 자살충동 이런 말은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단어들이거든요. 이런 문제로 고통 받는 수많은 아이들이 제때 해결을 못하고 성장해 사회에 나간다면 도대체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두렵습니다.”

원 상담사가 그 어떤 경우에라도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는 까닭이다.

학교폭력예방교육보람된 일도 많다. 초등학교 때 당한 학원폭력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감정에 응어리가 맺혀, 울음조차 토해내지 못하던 아이는 이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더니, 무조건 회피하기만 했던 학부모는 원 교사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꿔 상담에 적극 나서게 됐다. 그 결과 가정 분위기가 달라지자, 아이도 점차 치유됐다.   

수업 중에도 상담을 하다 보니, 일부 개구쟁이 녀석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 수업시간이 따분해 괜한 핑계를 대고 상담실을 오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 그러나 원 상담사를 속일 수는 없다.

“어차피 상담을 시작하면 심리검사를 하는데, 그 결과를 통해 학생의 문제 유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것을 근거로 아이들을 타일러 보내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힘들 때는 아무리 다가서려고 해도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줄 때다. 그럴 때는 속상하다 못해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원 상담사는 털어놓았다.

원수영 상담사“타인의 입장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제가 먼저 답답하고 속상한 제 마음을 솔직히 말해도 상담이 진전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면 정말 힘이 들어요. 또 저는 굉장히 진지한데, 상담을 장난으로 여기고, 제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아이들을 만나면 화가 나기도 하고요.”

특히 아이들이 부모님이 변화하지 않고 원 상담사를 외면할 때가 원 상담사는 가장 막막하다.

“문제 성향을 보이는 학생들은 가정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태반인데, 아이들보다 부모님을 변화시키기가 더 힘든 일 같아요.”

이런 어려움에 맞닥뜨리면 원 상담사도 상담을 받는다.

“저희 학교에는 광명시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학생들의 학업과 재정을 지원해 주는 복지실이 있어요. 이곳 담당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방전된 제 에너지를 충전하죠. 또 한 달에 한 번씩 광명 관내 마음열기 상담실이 있는 8개 학교의 상담사들이 모여 사례회의를 하는데, 이곳에서도 문제 해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위안을 얻어요.”

정작 자신의 가족들의 말에는 미처 귀 기울일 새가 없어 미안할 때도 많다는 원 상담사. 혹시라도 한 밤중에 휴대폰이 울리면 깜짝깜짝 놀라는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그가 다시 방황하는 아이들 곁으로 향하는 것은 결국은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다.

“위기에 놓인 아이들을 잘 다독여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 시키는 일은 결국 제 아이가 안전하게 살아가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 같은 마음으로 위기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10년이 넘는 경력과 가정과 육아를 통해 얻는 경험 덕분에 이제는 조금씩 여유가 생겨난다는 그는 아이들의 마음의 놀이터가 되도록 상담실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글 홍선희 진시민필/ 사진 광명시청 홍보실, 광남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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