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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움직일 수 있는 한 죽는 날까지 교통봉사는 계속 할 것”

철산1동 김병효 어른신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2.10.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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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삑’ 힘차게 들려오는 호루라기소리가 상쾌한 가을아침 공기 속으로 울려 퍼진다. 광명 북 초‧중‧고교가 밀집되어있는 삼거리에는 18년의 긴 세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학생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김병효(82‧철산1동) 어르신이 안전지휘봉을 들고 절도 있게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김 어르신은 국립 의료원에서 정년퇴직을 하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1995년 광명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났을 때도 발이 흠뻑 젖어 시린 줄도 모르고 뛰어다니며 봉사를 했었다. 현재는 광복현대아파트 노인 회장으로 텃밭을 일구어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일도 추진하였고, 노인정 살림살이도 재활용품을 사용하는 등 어르신의 부지런함과 검소함은 동네에 소문이 파다하다.


‘하루하루를 즐겁고 보내자’는 긍정적인 생각과 ‘부모는 자식의 거울’ 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오면서 슬하에 삼남매를 홀로 훌륭하게 키워낸 강직하고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학교 가는 길 아침마다 어르신을 만난다는 박세준(광명북초 5년) 학생은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에도 항상 우리를 위해서 신호등 앞 그 자리에 할머니는 계십니다. 엄청 힘이 드실 것 같아요. 저희는 안전하게 길을 건너서 감사하지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랍니다” 라며 씩씩하게 걷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여든을 훌쩍 넘기신 김 어르신은 “지난겨울 손이 시리도록 추운 날에 따뜻한 캔 커피를 건네는 청년(대학 4년)이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이후 ‘어르신이 아직도 계셔서 정말 반가웠다’고 말을 했다”며 찾아 온 일을 보람으로 꼽았다. 앞으로의 소망은 “죽는 날까지 움직일 수 있는 한 여태껏 해 온 교통봉사는 계속 할 것” 이라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봉사활동 이외에도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게이트볼, 태권도 등 취미생활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노래실력과 요즘 남녀노소 최신 유행하는 강남스타일 말 춤도 수준급이시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최선을 다해 활동하여 젊은 행복을 추구하는 어르신은 우리가 꿈꾸는 ‘광명스타일’로 오늘도 힘차게 빨간 안전지휘봉을 잡고 계신다.
 

시민기자 조영애 / 사진 손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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