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에서 뒤돌아보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무한한 열정과 사랑을 채웠지만 무언가 부족한 듯 후회가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값지고 유일한 만족은 봉사하는 삶일 것이다.
광명1동(동장 이광수)에는 삶의 무게를 낮은 자세로 고스란히 받아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다.
지난 40여 년간 숨은 봉사를 해온 봉사자 이덕훈(남․72)님은 “시흥군 서면이던 지난 1972년부터 동 주민센터는 내 집처럼 정겨운 곳이며 직원들도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 오랫동안 한 지역에 살다보니 동네 구석구석의 그늘진 곳의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되었다. 통장협의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을 하며 옥상에 텃밭 만들기와 생활환경이 낙후된 가구의 집청소와 건물보수 등을 해왔다. 또 나는 욕심없이 한 집에서만 40여년을 살았는데 그것이 봉사활동만큼이나 자랑스럽다. 내 생애에서 가장 큰 보람은 오랫동안 지역봉사활동을 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 광명1동은 목감천 희망의 꽃다리 조성을 비롯하여 관내 청소 취약지역에 대한 ‘1일 환경지킴이‘ 봉사활동을 추진해 청소년들에게 자아실현의 기회와 생활환경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게 하며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도 했다. 또한 어르신 환경봉사대원을 활용하여 어린이공원과 목감로 주변 취약지역을 깨끗하게 정비하였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직거래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으며, 새마을 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도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장학금과 쌀 전달을 하는 등 따스하고 정이 넘치는 광명1동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이들이 많다.
또한 지역축제 참가, 청소년 농촌문화 체험활동, 주민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프로그램 발표회,작은 음악회,민속놀이)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광명1동 전체 주민수의 10%를 차지하는 노인인구수를 감안하여 ‘추억으로 떠나는 6070 영화여행‘ 을 분기별로 실시하는 등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봉사자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 낼 수 없는 성과였을 것이다.
광명1동 재해재난방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일권(남․62)님은 주로 주택침수, 폭설로 인해 도로가 막히는 재해․재난시 봉사활동을 해온 분이다. 20여년간 주민들을 위한 통장업무도 수행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봉사는 어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며 광명시민으로서의 명예이기도 한다. 봉사는 무엇보다도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며 많이 참여할 때 봉사의 의의가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천재지변으로 힘겨울 때 내 주변만큼은 내가 솔선수범 해야 되겠다는 마음자세를 지녔으면 좋겠다”라며 봉사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야만 남을 위하고 돕는 것이 아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으로써 자신의 역량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늘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는 봉사자들이 있는 광명1동은 언제나 밝고 환한 햇살이 빛나고 있다.
시민기자 현윤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