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정뉴스

생생 깨알 Talk Talk

부르키나파소 방문 뒷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기자명 전물필진 홍선희
  • 승인 : 2013.03.12 10: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 세정제로 지킨 안전”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방문단에게 먹는 물 만큼 소중한 물품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손 세정제

일행 중 유일하게 손 세정제를 챙겼던 신민선 평생학습원장은 그 덕분에 현지에서 인기 폭발이었다는 후문이다. 방문단의 하루 일정의 대부분은 현지 주민과 악수하는 것.

  ▶ 이 곳 사바지역에서도 악수는 만국 공통의 인사

각종 풍토병과 전염병 바이러스에 이미 내성이 있는 현지인들이야 상관이 없지만, 악수를 통해 혹시 모를 위험에 노출될까 걱정돼 방문단은 일정 하나하나를 마칠 때마다 열심히 손 세정제로 소독을 했다. 그나마도 현지인들의 기분이 상할까봐 건물 뒤, 천막 뒤 같은 구석진 장소에 모여 은밀하게 손 소독을 했다는 것. 귀국 전에 세정제가  바닥나지 않게 모두가 합심해 각별한 ‘절약 정신’(?)을 발휘했다고 한다.

만약 신 원장의 손 세정제가 아니었다면 방문단 전원이 지금 이렇게 멀쩡할 지 아무도 장담 못 한다면서 양 시장을 비롯한 일행들은 신 원장에게 뒤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전했다.  

“30분간 얼음!”
방문단은 아프리카 출국 전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장티푸스와 파상풍, 황열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그중에서도 방문단을 순간 얼음동상으로 만들어버린 녀석 , 그건 바로 황열예방주사
 
이 예방접종 확인증이 없이는 부르키나파소 입국 자체가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출국 전에 마쳐야 할 중요한 준비였다. 특히 한번 걸렸다 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어서 일정 내내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접종을 맡은 중앙의료원 의사마저 방문단에게 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느라 잔뜩 겁을 주며,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 접종 직후 30분 동안 병원에서 꼼짝 말고 대기하라고 했다는 것.

그 덕분에 황열 예방 접종을 하고 난 후 방문단 일행은 유난히도 의사 말을 잘 듣는 ‘착한 환자’로 변신했다. 다행히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이 아무도 없어 전원 무사히 출국할 수 있었지만, 주사를 맞으면서 이렇게 겁이 났던 것은 난생 처음이라고 방문단 모두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다.   

2시간 기다려 겨우 점심…
평소 성격 급한 양기대 시장, 타이밍 어긋난 식사시간 덕분에 벌컥벌컥 들이킨, 그건 바로 냉수

부르키나파소의 여유로움에 평소 성격이 급하기로 소문난 양기대 시장이 마음 고생을 좀 했다는 소식이다. 현지 방문 첫 날 뤽 아돌프 티아오 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는데, 낮 12시부터 3시까지 현지인 모두가 쉬는 시간을 갖는 바람에 2시간을 기다려 겨우겨우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는 것.

더군다나 현지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 정전이 되면서 그나마 나오던 에어컨도 작동을 멈춰, 불가마 같은 더위 속에 냉수만 연거푸 들이키며 배고픔을 달랬다고 한다. 결국 너무 많이 물을 마신 바람에 정작 식사가 나오고 나서는 몇 숟갈 뜨지도 못했다는 안타까운(?) 뒷얘기가 들려왔다.      

짭짤한 피자 인상적
피자위에 나란히 얹혀진 훌륭한 토핑재료,  그건 바로 멸치

 

부르키나파소에도 프랑스, 중식, 한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맞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그 중에 방문단이 이색적인 음식으로 꼽은 게 있는 데 바로 멸치 피자이다. 피자위에 나란히 멸치가 토핑으로 얹혀 나왔다는 것. 멸치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피자 맛은 매우 짭짤했다고 한다.

방문단이 일정 내내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닭고기인데, 다소 간이 짜긴 했으나, 그럭저럭 맛은 훌륭했다는 전언이다. 부르키나파소 현지에는 한국 교민 1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어, 다행이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방문단은 고국의 음식을 맛보며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랬다고 한다.

사하라 벌판에서 펼쳐진 ‘한류 춤사위’
기공식 현장에서 좌중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어버린, 그건 바로 양기대 시장의 막춤

  ▶ 세계에서 요즘 열풍인 싸이의 '말춤'을 능가하는 막춤 선보이기

‘광명평생학습관’이 지어질 사바지역의 교사양성소 기공식 현장에서 양 시장의 막춤 한판이 좌중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고 한다. 방문단을 열렬히 환영하며 전통춤을 선보이는 예술단과 함께 양기대 광명시장도 한 판 춤사위를 벌였다는 것. 정열적이며, 화려한 예술단의 춤을 감상하던 양 시장은 이들에게 성의를 담은 금일봉을 전달하고, 흥겨운 몸짓으로 화답했다.

이를 지켜본 김기석 서울대 교수(EWB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단체장들을 봐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음악에 맞춰 흥을 즐기는 양 시장의 소탈한 모습에 현지 주민들이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했다”고 전했다.     

광명, 아프리카 문맹퇴치 물꼬 터

이번 광명시와 부르키나파소의 평생학습 증진 우호협정 체결 소식이 국내 유수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국내의 다른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와 기업들이 광명의 절차를 밟고자 앞 다퉈 EWB에 문의를 해 오고 있다고 이 단체의 대표인 김기석 교수가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소식을 접한 광명시민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방문단들의 휴대폰에는 ‘자랑스럽다’ ‘뿌듯하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끓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신민선 평생학습원장은 “시가 부르키나파소의 문맹퇴치에 앞장 서 그들에게 빈곤 탈출의 희망을 전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적극적인 응원을 해 주니, 더욱 힘이 난다”며 “끓임 없이 관심을 가져준 시민들 덕분에, 평생학습도시로서 광명시가 명실상부한 위상을 갖춰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글/홍선희 진시민필 spanishi95@hanmail.net
사진/광명시 홍보실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