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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실전대비 대련에 적합한 연습장이 절실하죠

- 광명시청 검도선수단 서명호 감독

  • 기자명 시민필진 홍선희
  • 승인 : 2013.06.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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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게 만든 광명시청 검도단 서명호 감독

“제가 광명시청 팀을 맡은 이후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을 했어요. 될 것 같으면서도 안 되니 아쉬움이 컸었죠. 지난해 절치부심하며 뼈를 깎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했었죠. 그 성과가 드러난 것인지 올해 드디어 금메달을 땄어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네요. 그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 대회가 제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입니다.”
광명시청 검도단 서명호 감독(55세)은 아직도 그때의 감격이 생생한 지 연신 싱글벙글 이다.

광명중학교 팀의 감독으로 있다가, 광명시청 직장팀의 수장을 맡은 지 올해로 7년째. 스스로를 어떤 감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친근한 ‘덕장’이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선수들 모두 이미 성인일 뿐만 아니라, 다들 검도를 평생 갈 길로 알고 훈련에 임하죠. 특히 가정을 꾸린 친구들은 검도선수 이전에 가장이며, 이곳은 그들의 직장인 셈이죠. 때문에 제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훈련에 지쳐 힘들어 하는 선수들을 매몰차게 꾸짖을 때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버지처럼 그들을 껴안고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이야 말로, 선수들에게 더욱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아는 서 감독이다. 그래서 선수들의 지척에서 그저 믿고 바라보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그는 말했다.

  ▶ '전국 실업팀의 영원한 라이벌, 광명시청 검도단', 서명호 감독이 항상 쏟아내는 말이라고 한다.

“전국의 실업팀들이 거의 막상막하의 기량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팀의 수준을 숫자로 말한다는 건 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느 경기에 나가거나 광명시청 팀이 나오면 상대편에서 대단히 긴장한다는 것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팀 명성은 광명에서보다, 광명 밖에서 더 알아주는 것 같더라고요.”

자식과도 다름없는 선수들에 대해 애정 가득한 칭찬과 자랑을 서슴지 않는 서 감독.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검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뜸한 것이 다소 섭섭하다고 했다. 그는 또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제자들을 볼 때가 가장 마음 아프다고 했다.

모든 종목의 운동선수가 그렇지만 검도는 특히 선수생활이 끝난 후 갈 곳이 많지 않아 안타까움이 큽니다. 그나마 광명은 초·중·고교 팀이 모두 있어, 시청 팀에서 은퇴를 한 선수들이 갈 지도자 자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한정된 자리여서, 대부분은 도장을 차리게 되죠.”  

이와 함께 현재 8명인 선수를 10명으로 늘리는 것과 연습장을 옮기는 일이 보다 나은 팀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서 감독은 꼽았다.

“지금의 선수 숫자도 부족한 것은 아니나, 검도가 격투 종목이다 보니, 선수들이 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때문에 부상선수가 생겼을 경우 공백을 메워줄 2명 정도가 보충된다면, 항상 기복이 없는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또한 현재 검도팀이 사용하고 있는 연습장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다. 이곳으로 옮겨 오기 전에는 광명고에서 훈련을 했는데, 어찌 보면 지금의 상황은 이사 오기 전보다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 선수들 사이에 우뚝 서 있는 기둥, 이 때문에 항상 기둥을 피해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보다시피 연습장 한 가운데 큰 기둥이 두 개나 서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실전과 같은 대련을 펼치는 것이 힘들어, 큰 대회를 앞두고는 꼭 전지훈련을 가야 합니다. 전지훈련을 가면 이동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고, 홈그라운드와 같은 심적인 안정감을 갖는데도 부담이 됩니다.”

서 감독은 이어 “만약 우리가 제대로 된 전용 연습장을 갖게 된다면, 우리 팀의 경기력 향상에도 기여를 하겠지만, 더 나아가 다른 국내 유명 팀들도 우리 경기장을 찾게 되니, 수익창출은 물론이거니와, 실전에 대비한 다양한 대련을 펼칠 수 있어, 그 또한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진시민필 홍선희     사진/광명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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