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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책은 내 친구, 세윤이네 가족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08.18 12:35
  • 수정 : 2012.09.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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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의 ‘책 놀이’는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다.

 
소하동에 사는 세윤이(8)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책을 손에 든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엄마와 함께 책을 펼쳐 몇 줄이라도 읽는 게 습관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와 가위바위보로 ‘낭독’할 사람을 가린다. 책을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낭독을 하다보면 한 권을 읽는데 한 시간이 뚝딱 지나간다.

잠들기 전에도 세윤이는 책을 펼쳐 든다. 책을 읽으며 잠드는 건 기억하지 못할 때부터 몸에 배인 습관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세윤이에게 책은 그야말로 세끼 거르지 않고 먹는 밥과 같다.
 
세윤이는 이런 독서 습관 덕분에 지난 7월 11일 광명시청에서 우수독서가족상을 받았다. 우수독서가족은 가족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하안도서관에서 펼치는 ‘책 읽는 가족’ 행사 중 하나로, 월 5권 이상 책을 읽고 독서기록장을 제출한 가족 중에서 우수한 사례를 골라 주는 상이다. 세윤이네가 우수독서가족이 된 비결이 뭘까?

티브이는 끄고, 책은 펴고

가족 모두가 책과 친구해요
             세윤이네 가족이 각자 좋아하는 책을 한 권을 펼쳐 들었다.

이날 시상식에 함께 참가한 이지선(39), 김정은(38) 부부는 세윤이와 둘째 준수(4)가 책과 친구가 된 이유로 부모의 솔선수범을 꼽는다.
 
“집에서 텔레비전을 거의 안 봐요. 엄마아빠가 책을 좋아하고, 평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이들도 자연스레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책 읽는 가족 행사 덕분에 아이가 ‘독서기록장’을 쓰기 시작해서 큰 도움이 됐다고 김정은 씨는 말한다.
 
“아이가 앉으면 책을 읽을 만큼 책과 친하지만, 쓰는 습관은 없었어요. 우수독서가족 인증 받으려고 독서기록장을 쓰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읽고 쓰기가 다 해결이 되네요.”
 
독서기록장은 아이와의 공감방 
 
세윤이와 엄마가 함께 쓴 독서기록장
                                                              세윤이와 엄마가 함께 쓴 독서기록장

독서기록장은 작은 공책에 불과하지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감동의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가 책을 읽고 책 속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칸을 채우면, 부모가 아이의 글에 후기를 쓰는 칸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부모 서평란’이란 공간인데, 서평이라기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고개를 끄덕이는 ‘공감방’에 가깝다.
 
  “괜찮아. 최선을 다했잖아. 정말 중요한 것은 최선이다. 지금은 해가 지고 있지만,
   내일 아침이면 또다시 해가 뜨잖아. 희망을 갖는 거야. 이유는 정말 중요한 건 희망이다.”    

                       - 세윤이가 <새봄이의 희망 달리기>를 읽고 주인공에게 쓴 편지
 
  “너무나도 멋진 글이 들어 있는 이 책!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거야라고 외친 그 명대사!
   우리 세윤이에게 평생 동반자가 되어 세윤이가 실패하고, 낙망하고, 좌절할 때,
    이 글을 다시 볼 수 있기를 소원한다.”

                      - 세윤이 편지에 엄마가 달아준 글
 
세윤이는 유치원은커녕 흔한 영어학원 한번 안 다니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지금은 피아노학원과 미술학원을 다니는 것 외에 학습을 위한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 아이가 어릴 때일수록 ‘독서의 힘’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 아이가 참 좋은 경험을 했네요. 상도 타고, 꽃다발도 받고. 책 읽으면 좋은 날이 생긴다는 경험 덕에 앞으로도 책과 친하게 지낼 것 같아요.”
 
김정은 씨는 광명시에서 시행하는 ‘독서가족인증제’가 가족의 정도 돈독하게 해주었다며, 앞으로도 독서기록장을 꾸준히 함께 쓰겠다고 말했다.

                    책과 사랑에 빠지세요 '독서가족인증제'

독서가족인증제

광명시가 가족단위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중인 ‘독서가족인증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시는 7월 11일 하안도서관에서 실시한 독서가족인증제에 참여한 가족 중 우수독서가족 10가족을 선정, 상장 및 우수독서가족 인증패를 수여했다.

독서가족인증제는 가족 단위별로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고 독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실시했으며, 만 6세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의 자녀들이 월 5권 이상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한 후 부모님들이 서평을 달아 도서관에 제출하면 도서관 담당자가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실시한 독서가족 인증제 행사에는 총 52가족이 참여했으며, 시는 제출된 독서기록장에 대해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주제 표현력·문장 구성력·창의력 표현을 중심으로 우수독서가족 10가구를 선정했다.

우수독서가족으로 선정된 10가족은 ▲고정일 씨 가족(철산3동) ▲깁종섭 씨 가족(철산3동) ▲공정자 씨 가족(철산4동) ▲이경복 씨 가족(철산4동) ▲김건중 씨 가족(하안1동) ▲고태호 씨 가족(하안1동) ▲김광용 씨 가족(하안1동) ▲이근우 씨 가족(하안2동) ▲최장우 씨 가족(하안3동) ▲이지선 씨 가족(소하1동)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독서가족으로 선정된 김정은(소하1동) 씨는 “아이가 앉으면 책을 읽을 만큼 책과 친하지만 쓰는 습관은 없었는데, 우수독서가족 인증을 받으려고 독서기록장을 쓰기 시작하니까 덕분에 읽고 쓰기가 다 해결이 됐다”라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시상식에서 “책을 통해 개개인의 성장은 물론 가족간 소통과 이해를 나누는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라며, “시에서는 독서문화시설을 더욱 더 확충해 시민들이 쉽게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안도서관 오길영 담당자는 “상반기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참여가족 모두에게 시상을 못하게 된 점이 무척 아쉽다”라며 “7월부터 하반기 독서가족인증제를 실시하여 연말에 우수가족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니 많은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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