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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천, 가을을 품다

  • 기자명 시민필진 하늘빛여행
  • 승인 : 2013.08.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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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광명문화대전에서 목감천은 시흥시 목감동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목감동은 본래 안산군 초산면 지역으로 조선시대 때 목암사(牧岩寺)라는 사찰이 있었으며 사찰 경내에는 감나무의 개량 품종인 단감나무가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 지역 목암사의 목(牧)자와 감나무의 감(甘)자를 따서 목감리라 했으며, 이곳에서 발원하는 하천이므로 목감천이라 불리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목감천은 안양천의 제1지류로, 발원지로부터 안양천과 합류하는 지점까지의 유로 연장은 35.62㎞이고, 유역 면적은 300.95㎢이며, 평균 하폭은 57m, 하상 경사는 1/650-1/835로서 수질은 3-4급수에 해당되고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 지점인 구로구 천왕동 3-1에서 개봉동의 안양천과 합류하기까지 연장 3.2㎞, 유로 연장 12.83㎞, 유역 면적 46.13㎞에 달하는 하천 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가 훨씬 지난후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는 처서가 지난 23일 지나갔네요. 무엇보다 입추와 처서가 지나게 되면 내리쬐는 햇빛은 따갑지만 바람이 선선해지는 것을 아침 저녁으로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네요.

청명한 하늘에 이끌려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목감천으로 나갔지요. 석양이 물드는 목감천에는 가족이 함께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하면서 한풀꺾인 여름을 보내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달리는 모습도 들어오더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시나브로 뉘엿뉘엿 떨어지는 해는 어느덧 붉은 노을로 변해 스피돔과 함께 광명8경의 하나인 도덕산 정상을 발갛게 물들이는데 그 모습이 눈을 사로잡더군요.

 

벌판에는 벼 이삭이 황금물결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게 하며 떨어지는 석양의 빛을 품는데, 잠시나마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가로수에는 한 마리 거미가 먹잇감을 유혹하기 위한 함정을 만들어 놓고 숨을 죽이고 미동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노력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선선한 가을 바람을 볼에 스치우며 거닐면서 발간 석양이 노을지는 모습을 한 껏 바라보고, 시민을 위해 마련된 생활체육 운동기구를 통해 건강도 챙기는 모습이 목감천의 풍경이 아닐까요.

50일이 넘는 기나긴 장마가 지난 뒤 찾아 온 찌는 무더위의 열기는 화무십일홍이라는 말 처럼 언제그랬냐는 듯이 가을이 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한 발 한 발 뒷걸음 하며 가고 있는 것이 목감천에서 느끼게 한 짧은 반나절의 시간이였습니다.

 

늦더위가 가기 싫다고 때를 쓰지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가을을 물씬 느끼고 싶으면 늦은 오후 가까운 목감천을 따라 발갛게 물드는 석양의 노을을 벗삼아 한 발 한 발 걸으면서 여유로움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글 · 사진/진시민필 하늘빛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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