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하니 절로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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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하니 절로 행복해지네요
  • 시민필진 김정옥
  • 승인 2013.10.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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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하니 절로 행복해지네요."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못 지나가는 이영면씨(54세, 광명 7동), 얼마라도 그사람 손에 쥐어줘야 발걸음이 떨어진다.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끝이 없다는데 그래도 어쩌랴, 그의 들썩이는 마음이 가만 놔두질 않으니... 그리고 돕고 나면 행복해지니. 

  ▶ 제25회 시민봉사부분에서 시민대상을 수상한 이영면씨(56세). 그는 수상소감에 대해 "조그만 일을 하고도 이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고 말한다.

그는 어린 시절을 참 어렵게 보냈다. 차남이지만 지금까지 모시고 사는 어머니는 일찍이 혼자 되어 5남매나 되는 어린 자식들이 궁핍하지 않게 하려고 갖은 장사를 하며 무던 애를 쓰셨다. "그렇게 고생하시고 애쓰시는 걸 보며 더 마음을 아렸어요. 학교에 기성회비를 못 내어 다른 이의 도움도 받았지요." 그는 가난이 싫었고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던지 두 번 다시 이런 어려움은 겪지 않겠다고 각오를 수 없이 했다. 

광명에서 세제를 만드는 사업을 벌인지 24년을 훌쩍 넘었다. 사람 좋아하고 성실하게 해온 덕인지 사업은 조금씩 발전해 왔다. 제조업인데 영업직원이 없다. 입소문으로 거래처가 늘어났고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한번 입사해 들어온 17명의 직원들은 형제처럼 지내서 그런지 지금까지 그와 더불어 자기 사업처럼 열심히 한다. 이도 큰 복이고 늘 감사하다. 

그라고 어려울 때가 왜 없겠는가. 사업초기에 실패도 하고 자금의 어려움에 가족들 고생도 많이 시켰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가난의 아픔을 잘 알고 도움 받았던 힘을 알기에 습관처럼 해오고 있는 이웃 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2009년부터 쌀10kg 14포를 매달 내어 놓고 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행여 건강 해칠까 염려되어 매일 유산균 음료를 배달해주며 그분들을 보살핀다.

결손아동으로 모인 '꿈둥지 어린이집'에 매월 일정기금과 함께 세탁 세제를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다문화 가정 소년소녀가장과 같이 미쳐 손길이 미치지 않고 소외된 이들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그뿐이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마음껏 기댈 수 있는 선배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이웃을 돕는데는 나름대로  원칙을 두고있다. 힘없고 의지할 곳이 없거나 자격이 안 되어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거나 혹은 조금만 손을 잡아주면 용기를 내어 일어 설 수 있는 이들에 한한다. 

늘 지역에서 지역사회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직함도 많아졌다. 광명시 식품가공협회 회장, 지역치안협의회위원 상공회의소 상임위원, 위생단체 연합회,회장 민주평화 자문위원 등... 이러다보니 관계되는 일마다 도울 일이 눈에 들어오고 자꾸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것이다.

 

"어느 날 길을 걷는데 언제 걸인을 봤는지 우리아이가 잡았던 손을 빼고 달려가더니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그에게 건네고 웃으며 되돌아오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 내가 헛일을 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하고 든든하더라고요." 라며 그 날 맺혔을 그 기쁨이 얼굴에 어린다.
 
"자식에게 물려줄게 뭐 있겠어요. 그렇게 나누고 돕는 재미를 느끼며 사는 사람, 사는 재미를 물려주는 것으로 충분하지. 넉넉지 않아도 마음이죠. 조금 쓰고 아끼면 십시일반으로 나눌 수 있어요." 

그의 선행은 물질로 돕는 것에 한하지 않는다.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환경정비의 날로 정하고 골목길과 나대지, 농경지, 소하천 청소와 더불어 분기별 대청소를 한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는 방법으로 방범카메라 설치를 건의하여 사전예방을 해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주변에서 그를 평할 때 자신에게 엄격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이며 진실을 위해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이라고 한다.

이런 그에게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물었더니 "순간은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잠시 숨 한번 크게 쉬고 상대방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보면 이해가 되지요"라고 한다. 성격이 낙천적이어서 스트레스가 그다지 쌓일 틈이 없단다.
 
사회 봉사를 꾸준하게 실천 하고 있는 그가 올해 제25회 시민대상 ‘시민봉사부분’에서 수상을 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시민의 날 수여되는 이 상은 각 동장이나 유관기관장  및 사회단체장 추천이나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로 추천 되어야 한다. 대상자의 공적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사전에 시민의견을 받고 내용이 검증 되면 시민대상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것이다. 시민대상은 시민으로서 영예요, '광명시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글 · 사진/ 시민필진 김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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