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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제일 좋은 재료로, 제일 따뜻한 밥 지어 드리고파...

시사모(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무료급식봉사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13.11.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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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나누는 온정어린 사랑의 식사봉사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구수한 국물의 칼국수를 만드는 온정어린 손길이 분주하다.
맛있고 푸짐한 칼국수처럼 인심이 피어나는 광명전통시장 내 칼국수 집,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장소를 제공한지는 1년이 넘었고 어느덧 40년째 그 맛과 정성을 이어오고 있다.

매월 4째 주 목요일(11시30분 ~ 14시30분까지)이 되면 400여명의 동네 어르신들로 발 디딜 틈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1년 전 부터 시작한 무료급식 행사는 시사모(회장 김정희 66)회원(30名)들과 사랑의 모임(16名) 회원들이 수년간 매월 4째주 정기적 모임을 갖던 중 10여명이 모여 어려운 환경에 있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봉사를 하는 것이 알려져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각동 주민센터(주로 광명동)에서 추천받은 300여명의 어르신들과 노점장사를 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월 식사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어차피 하는 식사대접이라면 가정에서 드시는 밥보다 더 좋은 재료로 식사대접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회원들은 자신의 상점에서 파는 정육,야채,고춧가루,김치,떡,기름,깨소금 등을 후원하여 맛있는 한식(정식)으로 준비를 한다고 한다.

모두 10여명이 준비하는데 있어 400여명의 식사량이면 결코 적은양이 아닌데 자신의 가게에서 직접 판매하는 식품을 선뜻 내놓고 3일전부터 식사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유난히 더위가 심했던 지난 여름엔 삼계탕용 닭 200마리를 준비하여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을 했으며 한번 식사시에 떡40kg, 쌀40kg가량이 소비되며 때로는 현금 후원으로 무료급식 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은 매월 식사대접을 하는 그 날만을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한다. 매월 들르시는 최동진(78세,광명동)어르신은 “맛있게 먹고 나면 한 3일 동안 기운이 난다. 가끔 포장을 해서 가져가고 싶을 때가 있다. 이렇게 따스한 밥을 챙겨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식사장소를 제공하는 칼국수 집 주인 황옥순(58․광명동)씨는 “우리가 준비하는 식사는 가정에서 하는 재료보다 더 질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금액으로는 환산할 수가 없는 것이다, 혼자 힘들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많은 양의 식사준비는 허리가 휘고 손등이 갈라질 정도로 고된 일이다. 이보다 아름다운 손길이 또 있을까, 회원들은 장사를 하며 가게를 닫는 날까지,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단 한분의 어르신이 계시는 한, 내 부모님을 섬기듯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대접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사모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는 우리 광명을 더욱 환히 비추는 아름답고 따스한 섬광과도 같아 보인다. 
 

글 · 사진/시민필진 현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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