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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9번 쓰러지고 10번 째 일어섰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광명시청 김범수 주무관

  • 기자명 시민필진 옥연희
  • 승인 : 2013.11.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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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몰아치는 11월 오후, 광덕산 기슭의 아담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는 광명시 통합관제센터를 찾았다. 얼마 전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 공무원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광명시 다른 공무원 중에도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이 많은 걸로 아는데 저만 혼자 알려지는 것 같아 미안하네요” 통합관제센터 주무관인 김범수(41세)씨는 쑥스러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범수 씨는 지난 11월 8일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였다.

 

이 시험은 정보시스템을 계획·설계하고 기술적 타당성을 최종적으로 결정내리는 전문가로서 자격을 얻기 위한 시험이다. 정보통신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는 요즘 광명시 공무원 가운데 이런 전문가가 있다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김씨가 손수 만들어 온 유자차를 마시며 축하의 인사부터 건넸다. 일하기만도 바쁠텐데 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증부터 풀어보기로 했다.

“업무를 하면서 사업관련 제안서를 받거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더 폭 넓은 전문지식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광명시 공무원으로서 그의 전문 지식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그는  “광명시는 면적이 좁고 교통도 복잡한 편이기에 더 나은 시스템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주택이 밀집한 광명시 일부 지역도 더 나은 교통 접근성과 정보통신의 혜택을 받아야 하구요. 앞으로 광명시에 맞는 보다 최적화된 정보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다소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씨가 공부를 하게 된 데는 사실 개인적인 동기도 있다고 한다.
“기술직 공무원은 행정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접이랄까? 인식이 낮잖아요? 기술직을 보다 인정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서 자젹증에 도전 했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긴긴 수험생활을 이끄는 힘으로 작용했었나 보다.

 

이 자격증, 어렵기로 소문났던데 어떻게 공부했는지도 질문해 보았다. “근무 마치고 집에 가서 2, 3시간, 주말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했어요. 5년 동안 한 10번 응시했나? 처음에는 집사람이 기대하더니 하도 떨어지니 나중에는 포기하더라고요. 이번에 붙어서 아내도 참 기뻐하고. 그 동안 공부하느라 10살, 7살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못 했네요” 그 간 본인의 고생도 고생이지만 가족의 희생이 컸으리라 짐작이 되는 대목이었다.

이번 합격으로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었지만 막상 자격증 땄다고 특별한 가산점이나 혜택은 없다시피 하다고 한다. 일반기업체라면 당장 연봉도 오르고, 스카웃 대상이 될 텐데 공무원은 그렇지 못한가보다. 그래도 김씨는 후배들에게 한 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단다.

“붙고 나니 어떻게 공부했느냐는 등 관심을 보이는 주변 사람들이 있어요. 후배 공무원들도 자기 계발도 하고 전문성도 기를 겸 한 번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혼자 공부하다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후배들이 공부한다면 힘껏 도와서 저보다 빨리 시험에 합격하게 해주고 싶네요” 라는 말에 후배들의 멘토로서도 활동할 김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광명시에는 정보통신, 도시계획, 건축기계설비분야 등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김씨를 포함해 6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며 김씨의 자격증 열매가 시 발전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극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 참으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시가 다른 시군에 비해 비록 좁기는 하지만 수준 높은 도시로 성장하는데 이들 공무원들의 노력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본다.

글/시민필진 옥연희  사진/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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