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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희망으로 달리는 나의 또 다른 발

교통약자의 발 '광명희망카'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4.01.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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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가 밝아온다. 어둠이 채 거치지도 않은 이른 아침이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 한 분이 아파트 출입구에 대기중이던 광명희망카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출발한다. 새해 아침, 광명희망카는 그 어르신과 함께 새해를 내딛었다.

 

갑오년 새해, 광명희망카의 첫 손님은 지체장애1급 박노성(66세, 하안동)씨이다. 그는 매주 화, 목, 토요일 아침 7시30분이면 광명희망카를 이용하여 병원으로 간다. 혈액투석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려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 도착한 그는 바로 혈액투석을 위해 인공신장실로 향했다. 혈액투석을 준비를 마친 그를 조심스럽게 만나보았다.


 

 

“일주일에 세 번 씩 혈액 투석을 받으러 병원에 오고 있어요. 광명희망카를 이용한지는 1년 정도 되었어요. 그 전에는 딸아이가 수발을 했는데 여간 힘들어하는게 아니었죠. 휠체어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거리만 한시간은 족히 걸렸거든요...

그러던 중 이곳에 계시는 수간호사님이 ‘광명희망카’라는 것이 있으니 그것을 이용해 보라고 해서 이용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바로 전화로 신청하고 예약을 해서 지금껏 잘 이용하고 있어요. 

희망 카를 이용하니 딸아이와 함께 올 때와는 아주 천지 차이입니다. 참 편하고 고맙지요. 차에 오르고 내릴 때에도 기사님이 어찌나 친절하게 잘 해주시는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제가 혈액 투석하는 시간이 3시간 반이 걸리는데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에도 광명희망카를 타고 편하게 가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마침 수간호사가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일단 우리병원에 오시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오시냐고 물어보고 광명희망카를 이용해 보라고 권하고 있어요. 우리 병원에서 광명희망카를 이용하시는 분이 대략 열명 정도 되요. 혈액투석 자체가 원래 힘든 치료라, 치료를 마치고 집에 가시는 뒷모습을 보면 걱정도 되고 안쓰러워요.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 보이는 환자는 전화로 잘 도착했는지 안부전화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광명희망카를 이용하시는 환자들은 그런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지요. 댁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잘 모셔다 드리니까요. 환자들이 시간만 잘 맞추면 아주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체하지1급 장애인이고 그의 아내도 장애인이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박씨는 5년 전 넘어져 손목에 심한 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했다.  하지만 비용부담 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합병증세로 2년 전 부터는 주 3회 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는데, 힘들고 어려웠던 병원 방문을 ‘광명희망카’가 대신해주니 그보다 더 고마울 때가 없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언젠가 일방통행인 광명시 장애인복지관 앞을 지나려고 할 때였다. 내 앞에는 다른 차량이 서있었고 뒤에서 영문도 모르는 채 나도 그대로 서있었다. 그곳은 자동차가 막히는 도로가 아니기에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지만 보이지 않아 답답할 뿐이었다. 잠시 기다리다가 난 후진을 해서 다른 도로로 나갈 생각이었다.

조금 후진을 하고 있을 때 앞 차량에서 누군가가 내리더니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미안하다는 뜻이었으리라. 다행히 나도 같이 목례를 했다. 뒤늦게 알고보니 그 차량은 바로 '광명희망카'였고 운전기사의 부축을 받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곤 난 정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광명시에서 현재 운행하고 있는 광명희망카는 총16대이며 월 평균 이용자가 2,4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광명희망카 운행지역은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 및 금천구였으나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영등포구와 양천구, 그리고 진료목적인 경우 삼성의료원, 보라매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보훈병원, 현대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까지 운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2월1일부터 광명시 관내 기본요금을 1,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며 관외지역은 km당 100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광명희망카는 연중무휴 운영되며,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하면 된다.
광명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2688-2582) /시 도시교통과(2680-2291)

글/시민필진 정현순    사진/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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