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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

평화통일공로 대통령 표창 수상자-장춘희 씨

  • 기자명 시민필진 옥연희
  • 승인 : 2014.01.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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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통일에 대한 남다른 활동과 노력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분이 있다 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다. 민주평통광명시협의회(이하 민주평통) 부회장인 장춘희(61세)씨가 바로 주인공이다.
 
추위가 매서운 1월 중순, 장춘희씨가 운영하는 약국에 들어서니 벽에 각종 표창장이 가지런하다. 장씨가 30여 년째 광명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민주평통 말고도 많은 봉사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받은 상장들이었다. 인터뷰 하는 도중 약국을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재빠른 손길로 약을 조제하는 장씨의 모습에서 부지런하게 살아온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수상 축하의 말부터 건네자 장씨는 “더 힘내서 잘 하라는 뜻으로 주는 상 아니겠느냐”며 웃는다. 5년째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았다 “북한과는 가족이라든가 하는 특별한 연고는 없지만 살아 생전에 (통일이 되는) 좋은 세상 한 번 보고 싶었고, 그래서 남북 교류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고 하면서 “백령도 같은 전방 지역에 직접 찾아가서 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통일에 대한 각오가 새로워지고 진심으로 이 활동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씨가 참여했던 활동 가운데는 청소년들 대상의 활동이 유독 많다. 통일에 대한 요즘 청소년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우리 어른들이야 북한에 가족이 있는 경우도 있고 해서 혈연의 정으로, 감정적으로 북한을 바라보지요.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우리 남한이 북한을 리드하는 통일,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것으로서의 통일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워낙 인터넷 같은 매체등으로 정보를 습득하니 학생들도 북한 실정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라며 미래 통일 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은 실용적이면서도 이성적인 마인드로 통일을 보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근래 민주평통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정착을 돕는 일을 중점 사업으로 삼고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장씨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언어 때문에 남한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직접 겪었다고 했다.

 “얼마 전 가게 입구에 설치할 매트를 사러 갔는데 그 단어를 잘 못 알아듣고 엉뚱한 곳으로 안내를 하더라구요”라며 언어소통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어 단어가 난무하는 우리 언어 현실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넘고 넘어야 할 장벽으로 보일까 싶었다. 그런 그들의 아픔과 남한 정착의 어려움을 우리가 보듬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장씨는 말했다.

“휴전선에 가 보면 '정말 북한이 가깝구나' '바로 앞 마을이구나'를 실감해요. 요즘은 외국인들까지도 한국이 좋다고 와서 사는 세상 아닙니까? 하물며 한 동포인 북한이탈주민들이야말로 이 곳에서 더 잘 살아야지요. 그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해서 잘 살고 중추적인 위치에도 올랐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에 전해질 때 남북통일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겁니다.” 라고 말하며 통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사는 노력이 곧 통일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씨는 “연초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도 있고 하니 통일과 관련된 좋은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내비쳤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며 나도 그저 먹고 살기에 바빠 가까운 동포를 잊지 않았는지 스스로 물어 보았다.‘잊혀진 동포, 잊혀진 통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통일 논의가 활기를 띠는 올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글/시민필진 옥연희   사진/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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