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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생활이 즐거워져요~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실버댄스를 찾아서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4.04.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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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면 잘되고 둘이 하면 잘 안된다? 그건 호흡이 맞지 않아서 그래요. 여성분이 먼저 나가지 마세요, 그럼 남성분이 리드 할 수가 없습니다.” 실버댄스 강사가 어르신 학생들에게 말한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결코 쉬운 스텝이 아니었다. 파트너와 함께 한 스텝 한 스텝 맞춰 춤이 되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어느새 어르신들의 이마에는 구슬 같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고 벌겋게 상기된 표정이 건강해 보이기도 했다. 마침 복도를 지나던 다른 어르신들이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실버댄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습시간 내내 실버댄스를 지켜보던 필자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50분 수업이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실버댄스강습이 있는 날이다.  <일취월장 율동교실>에는 한껏 멋을 낸 어르신들로 가득 차 있었다. 


 
 

 


수업시간이 되자 몸 풀기 율동이 시작되었다. 몸 풀기가 끝나고, 신나는 음악이 퍼져 나오고 어르신들이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율동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급, 중급반을 거쳐 노련한 어르신들이 모인 고급반의 수업이기 때문이다. 마치 질서정연한 군무를 보는 듯 했다.



70여 명의 회원 속에는 부부가 온 팀도 있었다. 취미생활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 부부도 어찌나 다정하면서도 열심히 하는지 보는 사람조차 부러울 정도였다.

실버댄스 동아리 회장(조영회, 74세)은 “댄스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정도 지났어요. 나이가 들면 머리 쓰는 것이 쉽지 않지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면 괜스레 우울해지니 제일 중요한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요. 이곳에 다니고 부터는 규칙적인 생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요. 그래서인지 '내가 노인이다'라는 느낌이 안 들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니 생활의 원동력도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르신 실버댄스는 대기자도 많고 결석하는 회원도 거의 없다고 한다.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제일 먼저 조기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재숙 강사는 “실버댄스 신청 받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나와 기다리세요. 아침이면 벌써 마감이 될 정도구요. 연세가 있으시니 관절 때문에 걱정들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 운동은 많이 뛰지 않고 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무릎 관절이나 다른 곳에도 별 무리도 없으니 어르신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랍니다.

그런가하면 친정어머니가 먼저 시작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딸이 큰 수술을 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이 운동을 시작하고 살도 많이 빠지고 삶의 활력소도 되찾았다고 해요.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해보았는데 몸도 아주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분의 표정이 굉장히 밝아졌어요. 그럴 땐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전했다.

이곳의 최고령자는 1934년생이고, 평균연령은 73세이다. 실버댄스의 기초는 스텝의 기본부터 배울 수 있는 초급반부터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뉘어있다.

좀 더 배우고 싶다면 동아리에 가입하면 된다. 동아리 명칭은 <은빛율동아리>이며 현재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나'보다 가족이 우선이었다. 이젠 '나'를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 또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은 열정이 있다면 방법은 많아 보였다. 노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면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2625-9300,9346)

글과사진/시민필진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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