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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서로 보듬고 이해할 줄 알아야

  • 기자명 시민필진 김창일
  • 승인 : 2014.04.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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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광명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교육현실에 대한 분석과 그 대책이란 주제로 포럼이 진행되었다.

이 날 포럼에 참가한 김범구 변호사는 10년 이상 이주 여성과 한국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상담 등을 시행하였다. 이런 내용을 통해 이주 여성에 대한 교육과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 점, 그리고 이주 여성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방향 마지막으로 독일의 다문화 교육 정책이 주는 교훈을 발제 의도라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교육기회의 부족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주 여성과 그 자녀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이주 여성이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자녀 교육의 부실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학업중단과 범죄 및 일탈행위의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조사한 학업중단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15.4%가 학업을 중단했는데, 이는 한국인 가정의 22배에 이른다고 했다. 중학생은 39.7% (한국인 가정의 10배), 고등학생 69.6% (한국인 가정의 8배)다.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는 친구 내지 교사와의 관계 곤란 (23.8%), 가정형편의 곤란 (18.6%) 순이다. 김 변호사는 교사와의 관계도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언급하며 교사가 다문화 가정의 학생을 부르는 호칭 등 개선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제결혼에서도 문제점은 발견되고 있다. 결혼을 매매혼으로 인식하는 것,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다름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 결혼이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점 등 결혼이 곧 목표가 되는 점 등이다. 국제결혼 후 발생하는 이혼은 거의 대부분 자녀의 학업중단으로 이어진다. 아내의 경제적 자립 능력이 부족한 이유는 언어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한국사회에 적응할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후 발제에 나선 성금수씨는 실제 다문화가정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성 씨는 현재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자신이 겪었던 일이기에 그들의 어려움을 알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성 씨는 아래와 같은 문제점을 제기하며 그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첫째,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관심 소홀, 둘째, 엄마들의 한국어 능력 부족, 셋째, 외국인 아내의 교육 문제, 즉 남편의 소극적인 태도 그리고 아이들의 피부색 문제 등이다.  즉, 다문화 가정의 교육 방향성은 위의 4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국가, 다른 국가 사례에 대한 내용은 이주민 방송에서 일하고 있는 한수경씨가 맡았다. 
한 씨는 독일에서 16년간 생활했다 한다. “독일에서 보기엔 본인도 다문화 가정이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다문화’란 말을 쓰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외국인이 아닌 이민자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사회는 결혼으로 인해 문화적인 차이를 강요하는 측면이 강하다. 우리나라 남편을 만나게 되면 본인의 문화와는 다른 문화를 강요받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포럼을 끝마치고 나오며 용어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우리는 어떤 현상과 철학적인 사고를 위해 용어를 사용한다. 용어는 약속이고 곧 정의다. 다문화 가정이란 용어는 곧 ‘당신은 우리와는 다르다는 용어’일 것이다. 국적이 대한민국인 사람에게 당신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면 이는 배타적인 문화의 상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접하는 분야를 공부를 할 때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그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용어가 낯설어서이다. 용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울러 이주민 여성들에 대한 다방면적인 교육과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글과 사진/시민필진 김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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