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행복하세요.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오전 11시, 광명전통시장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5월 8일 광명초등학교 전교생이 광명전통시장에서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870! 광명 반짝이 사랑의 카네이션 행진’ 행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광명전통시장 상점진흥사업협동조합과(이사장 안경애)와 광명초등학교(교장 김득영)가 함께 어린이들에게 효(孝)에 대한 의미와 가족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전달하고 지역 전통시장에 활성화와 따듯한 정을 나누고 느끼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광명전통시장 안에서 870여 명의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이 시장 곳곳에 흩어져 본인이 직접 쓴 엽서와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께 달아드리고 난 뒤 함께 모여 어머님 은혜를 합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행사가 진행되자 학생들의 합창과 함께 광명전통시장은 여기저기서 “고마워, 사랑해!”라며 학생들을 안아주는 사람들 얼굴에 따듯한 미소가 펴져나갔다.
광명초등학교 김 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870! 광명 반짝이 사랑의 카네이션 행진’은 가정과 마을과 학교가 하나 되는 ‘가.마.학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교생 870명이 전원 참석하는 학교의 첫 행사라고 말했다, 또 “우리 학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삶의 현장에서 따듯한 정과 행복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박모 학생은 “우리들이 직접 카네이션을 하나하나 만들고 정성 가득 엽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하며 “나름 열심히 준비했지만 걱정도 있었다. 어른들이 웃어주며 반가워해 주셔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광명전통시장 상인 유금옥 씨는 “이런 행사를 기획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카네이션과 따듯한 엽서를 받고 보니 흐뭇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요즈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우리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위로하는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함께 가꾸고 이어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광명정통시장과 지역공동체들이 모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글과 사진/시민필진 도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