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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바람개비와 함께하는 숲속여행~

숲 해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숲 체험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4.05.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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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리로 모두 모이세요. 바람개비 나눠 줄게요”

 

그 소리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어 어르신 숲 해설가들이 나누어 주는 바람개비를 받아들곤 마냥 좋아했다. 그동안 이 아이들이 바람개비를 가지고 놀 기회가 얼마나 있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날이 처음은 아니었는지.요즘 아이들 대부분은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에 더 익숙할 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서로 바람개비를 먼저 받고 싶어 고사리처럼 작은 손을 힘껏 뻗었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색 등의 색종이로 만든 바람개비가 신기했나보다. 바람개비를 받아든 아이들은 숲 해설 어르신들이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다. 바람개비에게 바람을 넣어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곤 무척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마침 제때 불어주는 바람을 타고 바람개비는 신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난 5월13일 관내 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현충근린공원으로 숲 체험에 나섰다.

숲 체험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숲 해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유·아동 및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자연물과 자연놀이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이날 숲 체험은 '나무와 풀 그리고 바람개비’란 주제로 펼쳐졌다.

동행한 어린이집 교사는 “숲 체험이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해마다 1~2번씩 꼭 오고 있어요.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무척 좋아하고요.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러 간다면서 아주 좋아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아이들은 공원 입구에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고 마치 소풍 온 것처럼 즐거운 표정이었다.

 

단조로운 공간에 있던 아이들이 자연 속으로 들어오니 무척이나 흥겨워 하는 모습이었다. 현충탑까지 올라가면서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노래도 흥얼거리며 숲속 여행을 시작했다. 가는 길에 작은 개미들이 나타났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하게 개미를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이 나무는 회양목이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돛단배를 만들 수 있어요”하며 어르신들은 회양목의 작은 잎으로 아이들과 함께 직접 배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정말 신이 났다. 그렇게 작은 잎 두 개로 배를 만들 수 있다니.

그런가 하면 지난해 알뜰하게 모아 두었던 메타세콰이어 열매에 흰색, 초록색, 파란색 등 색깔을 칠해  만든 작은 목걸이, 반지를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기도 했다. 그것 역시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었다 한다.

 

한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던 한 어르신은 “아이들이 정말 대견스럽다. 설명을 해주면 열심히 잘 들어 준다”며 아이들을 기특해 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아이들은 현충탑 앞에서 바람개비를 돌리며 시간 가는줄 몰랐다. 어린이집 교사들도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놓칠세라 카메라 담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그렇게 숲 해설가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한 마음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도 아쉬웠는지 공원을 내려오면서도 손에서 바람개비를 놓지 않았다.

 

올해는 어르신 숲 해설이 단순히 '숲 해설'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함께 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씨앗심기, 5월에는 바람개비, 다음 달인 6월엔 어떤 주제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할 것인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숲 체험 활동신청 : 철산종합사회복지관(2617-0410)

글과 사진/시민필진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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