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휘하 중위장으로 당항포해전, 한산도해전, 노량해전 등 큰 승리 이끌어
일직동 호봉골 서독산 중턱 묘소, 광명시 향토문화유산 4호로 지정

예전 인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충무공 이순신을 도와 활약하는 입부(立夫)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나타냈다. 특히 광명시민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자주 왔고 광명시의 향토문화유산(4호)으로 지정된 이순신 묘를 보고 더욱 궁금해했다.

무의공(武毅公) 이순신은 한글로 충무공과 동명이인인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한문 이름으로 충무공은 순신(舜臣)이고 무의공은 순신(純信)으로 전혀 다르다. 그는 충무공 휘하의 중위장으로 당항포해전, 한산도해전에 참전해 큰 공을 세웠다. 노량해전에서 충무공이 전사하자 전투를 독려하여 승전으로 이끌었다. 이와 같은 공으로 선무공신 3등과 완천군(完川君)에 책봉되었다. 무의공 이순신은 학봉 김성일 문하에서 글을 배웠으나 무예에 관심이 많아 무과로 나갔다.

국산 7호 잠수함에 ‘이순신호’명명
충무공의 ‘난중일기’에 무의공은 활을 잘 쏘아 장수들과의 겨루기에서 항상 1등을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또 충무공이 올린 보고서에는 ‘이순신(李純信)은 호남 영남 개전 이래 10회에 걸쳐 1회는 중군(中軍)을, 9회는 선봉을 각각 맡아서 오직 적의 기세를 꺾는 데 전념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묘소는 고속철도 광명역 건너편 일직동 호봉골 서독산 중턱에 있다. 묘비는 없지만 비문이 미수 허목의 문집인 ‘기언’에 실려 전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1999년에 건조된 국산 7호 잠수함의 이름을 ‘이순신호’로 명명해 그를 기리고 있다.        

시 문화관광과 ☎ 2680-6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