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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여성주간행사, 부부힐링테라피

  • 기자명 시민필진 김은정
  • 승인 : 2014.07.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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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No! 요즘엔 암탉이 울면 집안이 흥하는 법!

언제부터인가 여성의 존재감이 변화하면서 예부터 내려오는 속담마저 변화시켰다. 많은 부분에서 남녀평등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깨지지 않고 있다. 유리천장이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다.

남성, 여성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의미의 남녀평등 시대를 만들기 위해 지난 1995년 ‘여성의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녀평등의 촉진 등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드높이는 주간’이 제정됐다. 여성발전기본법시행령을 기념해 1996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여성주간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명시는 해마다 여성주간에 ‘광명시 여성’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실시된 ‘광명시만의 여성주간 행사’. 올해는 ‘부부 힐링 테라피’라는 컨셉으로 6월 28일과 29일 이틀에 거쳐 ‘영화감상’과 ‘스포츠댄스’ 두 가지 콘텐츠가 펼쳐졌다.
 
‘부부 힐링 테라피’라는 문구만 보더라도 올해 광명시 여성주간 행사가 ‘여성이 진심으로 추구하는 행복인 가정의 행복’을 염두에 두고 기획됐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영화감상에는 50쌍의 부부가 참가 신청했다. 영화관 내 상영관 한 곳을 대여해서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 부부들은 영화감상보다 ‘스킨십 레크리에이션’에 더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지난 6월28일 영화감상이 정적인 프로그램이었다면 29일 스포츠댄스는 역동,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6월의 마지막 일요일 광명시민체육관은 3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 40여 쌍이 모여 경쾌한 리듬에 몸을 실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특별히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스포츠댄스 동호회인 ‘뿌리 깊은 나무’가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노란 형광색 옷을 입은 ‘뿌리 깊은 나무’ 동호회원들은 강사의 강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치 부부’들에게 조곤조곤 알기 쉬운 설명과 더불어 연습을 도와주기도 했다.

 ▲ '뿌리깊은 나무' 동아리 회원인 우의순 어르신


“스포츠댄스 하기 전에는 거울을 제대로 안보고 살았어요. 가족들 뒷바라지 하느라 제 자신 돌볼 시간이 없었죠. 하지만 스포츠댄스를 시작하면서 저를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가정주부들이 자신의 삶에서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스포츠댄스는 가정의 안주인인 주부를 즐겁게 만들어 줘요. 주부가 즐거워야 가정이 즐거워지는 거잖아요.”
‘뿌리 깊은 나무’ 우의순(64) 어르신은 젊을 때부터 부부가 함께 스포츠댄스를 하면 가정이 훨씬 화목해 질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부부가 라인댄스, 블루스, 차차차 등 신나게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동안 아이들은 행사장에 설치된 어린이놀이방에서 동물캐릭터 시계 만들기를 하거나 장난감 놀이를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여성주간 행사라고 해서 여성 단독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지 않았어요. 여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가정이잖아요. 그래서 가정을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봤어요. 부부가 함께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동안 자녀를 어떻게 할지라 고민거리잖아요. 그래서 저희 광명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일 돌보미를 하기로 했죠.”
박화문 광명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이 날 행사는 자녀, 부부, 조부모까지 3대가 함께 어우러져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스탭을 익히자, 행사 시작 당시에는 스탭 순서를 외우느라 발만 바라보던 부부들이 고개를 들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리곤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한다. 엄마 아빠의 즐거운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들도 몸이 근질근질한가 보다. 살금살금 걸어와 딸은 아빠와, 아들은 엄마와 춤을 춰본다.

“스포츠댄스가 이렇게 재미있는 건지 몰랐어요. 운동량이 상당하네요. 그래서 스포츠댄스인가 봐요.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부부싸움하고 나서 화해 신청하기 껄끄러울 때 댄스 신청 해야겠어요.”
박민국, 김애랑 부부는 2시간이란 짧은 강습을 받고 스포츠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진 듯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실시된 스티커 평가. 전반적인 행사에 ‘만족’, 다음 번 참가 의사 등을 묻는 질문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또 ‘만족’에 한 표를 던진다.

SNS 때문에 얼굴을 마주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하는 대화가 줄어든 요즘. 부부가 서로의 손을 잡고 얼굴을 마주 보며 춤을 추는 스포츠댄스만큼 좋은 소통법이 떠 있을까?
 

글과 사진/시민필진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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