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광명경찰서 성폭력 전담수사팀에 남녀 고교생 3명이 여자 동창을 때리고 협박한 후 알몸 사진까지 찍은 혐의로 불려와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반성하는 태도보다 ‘내가 뭘 잘못했느냐’는 듯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나대진 성폭력 전담수사팀장(경위)은 무겁게 내려앉은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그는 “성인 범죄보다 더 죄질이 나쁜 청소년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타 도시에 비해 성범죄 사건이 절반 이상 적지만 광명경찰서는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8월 18일 ‘성폭력 전담수사팀’(☎ 2093-0144)을 신설했다.
성범죄는 피해자 상처 특히 심각 전 시민이 관심 갖고 예방해야
수사 경력 25년의 베테랑인 나 팀장은 3명의 당찬 형사들과 함께 광명시를‘성폭력 제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의욕적으로 사건을 해결해가고 있다. 물론 성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나 시민단체를 통한 홍보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병원, 상담소 등 연계 피해자 보호에 최선 다할 것
“성범죄는 어떤 범죄보다 피해자들의 상처가 크므로 병원이나 상담소와 연계해 하루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사건을 목격하거나 피해자가 생기면 지체 없이 신고해주시고,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는 “경찰이 할 일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범죄와 맞설 것”이라며 범인이 꼼짝 못 할 만한 매서운 눈빛으로 각오를 다졌다.
광명경찰서 성폭력 전담수사팀 ☎ 2093-0144
글/시민기자 김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