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건너는 횡단보도의 초록불이 4초 남았어요. 건너야 해요? 기다려야 해요?”
“뛰어서 건너면 돼요. 기다려야 해요.” 학생들의 반응이 분분하다. “뛰어서 건너야 한다는 학생도 있는데 그럼 위험해요. 기다렸다가 다음 신호에 건너야 해요” 강사의 명답이다.
생활안전교육은 1회당 2시간 기준 전체 113회 교육으로 이론교육과 체험교육으로 병행된다. 이날 교육은 1학년 4반 교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교육은 방송을 통해 전교생이 시청하였다. 강의 내용은 교통안전, 생활안전, 학교성폭력, 심폐소생술, 화재예방, 감전사고 및 응급처치 등으로 구성되었다.
소하중학교 박상덕 교감선생님은 “그동안 틈틈이 안전교육을 했지만 특히 세월호사건 이후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이런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광명시에서 지원해주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되고요. 아이들이 동아리체험, 체험학습, 진로학습 등을 위해 외부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줄 거라 생각됩니다.” 라고 말했다.또한 사건 사고 없는 학교로 거듭나 학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수 있는 바람도 전해 주었다.강의 내내 아이들의 태도는 무척이나 진지했다. 그동안 몰랐던 내용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강의 시간 중 재미있는 안전퀴즈도 있어 재미를 더 해 주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강의 내용을 아이들이 직접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는 것이다.오박사는 “화재가 나면 연기가 나지요. 그럴 땐 수건에 물을 적셔 코를 막아요. 만약 수건을 찾지 못했다면 자신의 옷으로 코를 막고 몸을 아래로 낮추고 탈출을 해야 해요. 또 자전거는 제일 우측차선으로 가야합니다. 특히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모와 팔꿈치, 무릎보호대를 꼭 착용하고 타야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이어폰을 꼽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 절대 안 됩니다.” 라고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강의가 끝나고 소하중학교 1학년 이찬 학생을 만나 보았다. “박사님이 재미있고 쉽게 강의를 해주셔서 좋았어요. 평소에도 질서를 잘 지키는 편인데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 더 꼼꼼하게 알게 되었어요.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신호가 바뀌면 좌우를 살피면서 천천히 건너요. 안전에 대해서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고 알고 있던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라고 말했다, 이에 소하중학교 1학년 양성진 학생은 “저는 잘 지키지 않았는데 박사님 강의를 듣고 많이 반성했어요. 질서를 안 지키면 위험하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오늘 배운 데로 잘 지킬 생각입니다” 라고 말했다.시는 이외에도 어린이집과 사회단체 등을 찾아가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시 심폐소생 등의 생활밀착형 안전교육을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여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각계 각층에서 안전교육을 통해 사건 사고 없는 살기 좋은 광명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사전에 안전한 예방과 재난대처 능력으로 소를 잃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소 한마리 잃고 난 후에라도 고쳐야 한다. 왜냐하면 다른 소를 또 잃지 말아야 하니깐.
글/사진 정현순 시민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