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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도서관! 인문학을 읽다, 화가로 재 탄생한 인물들 그 삶을 엿보다’

2015 철산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인문학 콘서트』

  • 기자명 현윤숙
  • 승인 : 2015.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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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 작은 음악회와 함께 하는 인문학 강연회가 철산도서관 6층 강당에서 펼쳐진다.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인문학 열풍이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게 느껴진다. 3월25일 저녁 7시, 임정원(미술 에듀케이터)강사를 초청해 뒤늦게 자신의 직업과는 다른 그림에 매료되어 화가로 전직한 유명화가들의 인생역전과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성찰해보는 열띤 강연이 마련되었다.

 
 
목관트리오(플루트,오보에,바순)의 아름다운 클래식연주로 시작된 이번 강의에는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개인 외 가족단위, 친구 등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여기 모이신 분들은 이 시간을 비우기 위해 가슴에 그리움을 하나 담고 싶은 분들이 오셨을 것으로 생각 된다”는 강사의 첫마디가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자신은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조형예술로 전공을 전환했고 그 때문에 동서양 미술을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었다.  아이넷을 키우며 유학중 달라진 인생의 가치관등의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화가로 새삶을 얻은 밀림의 화가로 불리우는 ‘앙리루소’, 독일의 화가 ‘프리드리히’, 화가에서 환경예술가로 전환한 ‘훈데르트 바서하우스’, ‘초상화로 타인의 삶의 의미를 묻다’란 주제로 ‘고흐’, 나폴레옹으로 유명한 군정화가에서 초상화의 대가가 된 ‘쟈크 루이다비드’ 등 화가의 그림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명화가 그려지기까지의 과정을 편안한 대화로 풀어내 명화감상이 더 이상 어려운 것이 아님을 시사해 주었다. ‘화가로서 삶의 굴곡을 겪었던 여러 가지 일화와 그림 속 화가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에 관한 질문에 대한 얘기 속에 마치 모두가 동유럽을 여행하고 있는 느낌마저 전해졌다.

“내가 한곳의 다른 분야로 옮기는 것은 그 자리를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분야를 얻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화가로 사는 변화된 삶과 영역의 확장에서 우리가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을 뒤돌아 보게 하는 자못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화가가 상처받은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자화상에 관한 내용설명에서는 작가와 같은 아픔이 느껴져 가슴 뭉클함이 전해졌고 그림 속 뒷모습이 주는 무게에 관한 얘기에서는 뒷모습을 속일 수는 없다, 그의 뒷모습을 본다는 것은 나와 걸어왔던 시간이 길었던 것이다, 고통에 머물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킨 삶이 위대해 보였다. 특히 “상처를 드러내고 대면하는 것은 상처치유의 시작이다”란 말은 긴 여운으로 와 닿았다. 로마 건국신화의 전쟁을 말린 여인들, 전쟁속의 아이들이 시사 하는 내용은 화가의 삶을 통해 다른 이 에게 어떻게 보아야 되는지 화두를 던져주기도 했다.

강의에 참석한 초등학생들은 강사의 질문에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적극적인 답변을 해 강의실을 웃음으로 만들기도 해 어른에 국한되지 않는 인문학의 교육적 측면과 관심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인문학콘서트에 참여한 주부 오정은(41․철산2동)씨는 “강의를 듣는 내내 평소 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이상의 것을 얻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오늘 강연은 미술에 대한 안목과 작품분석력을 기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인문학 콘서트가 있는 마지막주 수요일이 기다려 진다”라고 말했다.

 
임정은(미술 에듀케이터)강사가 그토록 결혼을 반대하던 부모님의 이야기 속에 딸의 결혼식 날 보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에 관한 얘기와 자신의 아는 의사가 그림을 좋아하게 되면서부터 환자의 병만이 아닌 마음을 들여다 볼 수 되었다, 살면서 우리들이 보고 힘을 낼 수 있는 그림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말이 미술 교육 이상의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인문학 강의는 단순히 명사들이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는 시간이 아니라 내면의 성찰과 감성을 자극하여 사람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훌륭한 스승이 아닐까!

글/사진 시민필진 현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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