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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더이상 졸리지 않아요!

2015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

  • 기자명 시민필진 이현희
  • 승인 : 2015.04.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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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콜연주, 앵콜, 앵콜~~~"

 하안북초등학교 강당에 모인 200여 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외치는 소리다.

지난 20일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찾아가는 음악회 '2015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가 하안북초등학교(교장 서준희)에서 진행되었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김승복)'는 클래식 음악문화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대중음악에 편향되어 있는 청소년의 음악 문화의 인식을 위해 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광명시 소재 초․중․고등학교(11곳) 학생들을 찾아가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케스트라는 여러 가지 악기의 앙상블이 어떤 때는 자기 뽐내기를 하고 때로는 양보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오케스트라에 다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김승복 지휘자는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이날 강당에는 5,6학년 학생 200여 명이 모였는데 선생님의 인솔하에 일사불란하게 자리에 앉는 모습을 보며 음악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연주에 앞서 김승복 지휘자는 "여러분 오늘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텐데, 연주가 끝날 때마다 여러분의 박수 강도에 따라 다음 곡을 연주할 건지 안 할 건지 결정할 거예요. 호호"라며 아이들의 경청과 적극적인 반응을 주문하는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음악회는 연주 후 그 음악에 대한 설명을 (김승복 지휘자)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오즈의 마법사, 미녀와 야수, 아기 코끼리, 가요 메들리, 타이프 라이터, 동요메들리 등이 준비되었고 오프닝 연주곡으로 윌리엄텔 서곡이 강당에 울려  퍼졌다. "사과하면 떠오르는 네 가지가 있을 텐데, 아담과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윌리엄 텔의 사과, 트로이전쟁의 발단이 된 황금사과 이렇게 네 가 자지가 있지요. 이 곡은 그 유명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이랍니다."라는 설명을 듣는 학생들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다음곡을 기다리는 듯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보았던 애니메이션의 주제곡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오즈의 마법사, 미녀와 야수' 세 곡이 연주되는 동안 200여 명의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주인공들과 함께 선율을 타기라도 하는 듯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날의 즐거움은 연주음악에 대한 해설뿐 아니라 악기에 대한 설명으로 악기의 특징을 개괄적으로나마 알게 된 점이 아닐까 한다.
비올라는 선율적인 부분을, 첼로는 정서적인 표현을 잘하는 악기, 가장 저음 담당인 콘트라 베이스, 플롯이 화려한 여인의 느낌이라면 오보에는 가녀린 여인의 느낌이고~~~등. 
금관악기 목관악기 현악기 등 장르별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시간이 교과서에서 보았던 악기들을 실물로 보고 그 악기만의 특성과 특징에 대해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악기의 특징을 알고 연주를 들으니 그 악기의 소리가 더욱 잘 들리는 경험은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직접 듣고 보고 느끼는 것은 그만큼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즐거운 음악에 빠져드는 사이 무대에는 옛날 타자기가 하나 놓였다. "요즈음은 저 타자기가 악기가 된답니다. 연주하는 선생님을 특별히 초청해 왔어요. 타이프라이터인데요, 자 들어보세요." 라는 소개에 이어 타이프 치는 소리가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고 타이프라이터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손짓만으로 멋진 연주를 하였다. 중간중간 연주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시크하게 날리는 윙크에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학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연주를 끝으로 "우리 친구들 오늘 음악회 어땠어요?"라는 물음에 아이들은 앙코르 연주를 외치며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단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음악 속에는 기쁨과 슬픔이 다 들어 있어요. 우리 친구들 슬픔과 아픔을 같이 할 줄 아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배려하고 주변을 돌아 볼 때 우리 사회의 온도가 1℃ 올라갈 겁니다." 라며 끝인사를 하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김승복 지휘자로 인해 광명의 마음 온도는 이미 1℃ 올라가 있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접해 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이런 활동을 펼쳐주시는 오케스트라단에게 감사합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답니다. 저희 학교에 오케스트라단이 결성돼 있어서 아이들이 연주음악에 익숙하고 친근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또한 저희 학교는 애국가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하는 등교 아침맞이도 오케스트라 연주로 할 생각입니다."라고 교장 서준희 선생님은 전했다. '찾아가는 음악회'가 “앞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더불어 자연 친화적, 문화예술이 숨 쉬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라는 선생님의 열정에 더해져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인격 고양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사진  시민필진  이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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