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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아이들은 마을에서 자랍니다.

광명시 학교협동조합 설명회

  • 기자명 시민필진 최지연
  • 승인 : 2015.06.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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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마을에서 자랍니다.' 라는 주제로 2015년 5월 28일 광명시 학교협동조합 설명회가 광휘고등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설명회는 경쟁적인 구도에서 협동을 기본 원리로 하는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학교협동조합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광명시교육장과 경기도 교육청 장학사를 필두로 하여 학교협동조합지원네트워크의 박주희 연구원과 현재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실제 사례를 듣는 시간이었다.

학교 협동조합의 주체는 학교 구성원으로 이루어진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며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화규 광명시교육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협동조합의 가치는 그것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부터 존재한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민주적 소통 방법과 기업가 정신을 몸소 배우고 책임의식을 자연스레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학생 자신들의 진로를 탐색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되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함으로써 서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경기도 교육청은 마을과 학교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하는 배려하고 소통하는 교육을 만들고자 한다는 취지하에 교육협동조합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 교육협동조합으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5개교가 있다.
교육협동조합은 학교협동조합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단위학교를 넘어서 그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조합원으로 활동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다.
대부분은 매점 운영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그 외 돌봄 교실, 방과 후 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이러한 사업을 학교에서 하려는 이유는 이론만이 아닌 실제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학교협동조합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는 이야기했다.
교육청에서는 앞으로 교육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에 대한 조례도 새롭게 제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교육, 지원, 홍보 등의 과정을 통해 교육협동조합을 실천하고 마을과 함께 지역에서 필요한 것들이 충분히 소통 공감된 후에 교육청에서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매점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이 되면 학교 학생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의 주민들도 사용하도록 활용할 것이다. 그 공간 안에서 학생들의 의사소통도 이루어지게 된다.
지원청에서 관리 감독하고 교육협동조합에서는 사업체를 운영해서 학교에 행정적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교육청은 학교 교육청 마을공동체가 교육 행정 경영을 같이 해서 교육적 가치, 공익적 기업 경제적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교육협동조합을 시범운영할 예정에 있다고 하였다.

▲ 광휘고 학생들이 설명회에 참여한 모습

▶학교협동조합의 교육적 가치와 사례 -학교협동조합지원네트워크, 박주희 연구원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지역 내 자원을 이용할 수가 있다. 학부모들이 활동하면서 내 아이에서 우리 아이를 위한 활동으로 변화되고 있다.
학교자치의 문턱을 낮추는 우리 지역과 우리 아이를 살리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 학교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매점에서 이루어진다.
영림중학교 매점의 사례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박주희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영국 같은 학교협동조합 해외 사례도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핵심 파트너는 다르지만 교육, 사업, 행정이 다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사례발표하는 박선화 전 학생이사

▶ 성남 복정고등학교 교육경제공동체 - '복스쿱스', 박선하 전 학생이사

2013년 6월 협동조합이 생소한 때 시작한 매점 '복스쿱스'.
다양한 행사, 이벤트,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가 높으며 협동조합에 대한 다양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학교협동조합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학생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학교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박선하 씨는 이야기한다.
박선하 씨는 처음에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복지를 실천할지에 관심을 가지다가 학교협동조합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대학생인 그녀는 현재 협동조합을 설립하고자 하는, 혹은 설립한 학교에 가서 교육을 하며 청년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활동임은 확실하지만 이것을 통해 배우는 것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이에요. 협동조합은 정말 우리나라에서 하는 어떤 교육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선생님들께서 협동조합에 대해 널리널리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경험한 협동조합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결론지으며 청중들을 향해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녀의 수줍어하지만, 힘 있는 고백에 청중들은 일제히 손뼉을 쳤다.

▶삼각산 고등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 '먹고가게', 장이수 이사장

혁신학교 중에 학교협동조합으로 성공한 사례이며 30명 발기인이 모여 시작되었다. 협동조합이 마을과 함께 해야겠다는 힘을 얻은 계기는 김장봉사였다고 장이수 이사장은 이야기한다.
김장봉사를 해서 김치를 독거노인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그것을 통해 아이들이 정신적으로도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나도 선생님'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 22명이 협동조합에 대한 교안을 짜고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는 ‘먹고가게’ 사회적 협동조합.
아이들이 직접 협동조합에 관한 수업을 하면서 학교 내 조합원수도 늘고 매점에 대한 관심도 증가된 계기가 되었다.'먹고가게'사회적 협동조합은 지역과도 연계되어 활동하고 있다.
강북구 성북구청과 업무 협약식을 맺어 아이들이 동아리활동. 협동조합 기초교육도 하고 있다.
매점 운영수익으로 학생교육활동에 지원해서 문제해결능력 향상의 진로교육의 장을 만들고 직업반 아이들이 만든 것을 판매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광명시 학교협동조합의 가능성 - <광휘고등학교> 사례, 광휘고등학교 김수현 교사

2013년 개교한 광휘고등학교의 교사들은 협동조합 일반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협동과 협동조합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에 있다고 김수현 교사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친환경 간식에 대한 비싸다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실제로 학생들과 함께 조사하기 했다고 한다.
그 결과, 100~200원 정도의 가격 차이만 있었고 아이들도 그건 문제가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맛에 있어서도 친환경 과자가 맛도 더 좋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한다.
'학생들이 꿈꾸는 학교협동조합 매점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였는데 학생들은
아이디어도 많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학교협동조합에 열정이 많은 아이들을 우리가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김 교사는 강조한다.
매점의 위치도 이름도 구조도 이미 정해놓은 상태다.
학교협동조합의 정관까지 작성을 한 학생들을 못 믿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지만, 2년째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녀.
행정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말하며 "저희 학교 준비되었습니다." 라고 외친다.

▲ 질의응답시간
사례 발표가 끝나자 발표자 전원이 나와 청중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정해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질 정도로 학교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으며 '아이들은 마을에서 자랍니다.' 라는 주제가 필자의 가슴에 꽂혔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민주적으로 소통하며 진로 탐색까지 하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실제적인 교육이 될 것이다.
더불어 협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아이들이 있는 학교와 마을에는 왕따도 폭력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된다.

 
2015 광명시 학교협동조합 설명회는 광명시와 경기도 교육청이 주최하였고 광명시사회적경제기업지원센터, 광명시교육지원청 뿐만 아니라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광명나래아이쿱생협, 광명YMCA등대생협, 학교협동조합지원네트워크에서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글, 사진  시민필진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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