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마을기업 <꿈꾸는 자작나무> 공방에서 목공예를 배우고 있는 김해든 양(중학교 2학년)이 제22회 한국국제미술공모대전에서 특별상(체코대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까지는 공모부문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공예, 조각, 문인화, 서예 등 순수전통 미술 위주였지만, 올해부터는 ‘순수미술과 산업미술 사이에 있는 경계의 벽을 허물기로 했다’는 게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김정임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꿈꾸는 자작나무> 공방의 목공예 가구 출품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올해 공모대전 컨셉트와는 맞지만, 가구를 통해서 어떻게 작품성을 표현할지 쉽게 그려지지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심사위원들 시선이 모두 <꿈꾸는 자작나무> 출품 작품에 집중되더라고요. ‘정성 들인다는 게 눈에 보인다’, ‘표현방법이 재미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주된 반응이었어요. 이처럼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쏠리다 보니 수상작이 많이 나올 수 밖에요.”
실제로 지난 6월 29일 개최된 시상식에서 특별상, 특선, 입선 등 <꿈꾸는 자작나무> 공방 멤버 8명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뿐만 아니다. 공방 멤버들 수상에 이어 박경은 원장은 ‘나무공예 부문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예정에 없던 깜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구도 스토리텔링을 하면 예술작품이 된다’는 게 한국국제미술공모대전에 작품을 출품한 <꿈꾸는 자작나무> 공방 멤버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예술작품은 대부분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생각도 일종의 고정관념 아닐까요? 가구에 예술적인 디자인을 더하면 생활공간이 엣지 있게 달라집니다.”
광명시 9호 마을기업 <꿈꾸는 자작나무> 공방은 현재 한국국제미술공모대전에 출품한 가구에 디자인특허 신청 중이다. <꿈꾸는 자작나무> 공방은 지난해 ‘경기도 G-STAR기업 및 BIG10상품’으로 선정돼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제 공방 멤버들이 신인 작가로 등극함에 따라, 사업 영역을 기존에 해오던 수제 판촉물 외에 예술가구로도 확대하는 건 아닌지 벌써부터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 사진 : 시민필진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