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한줄기 소낙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비에 분배의 원칙이 적용된다면 농부의 논과 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리고, 도시의 골목길 모퉁이에서 힘들게 생명을 이어가는 꽃들에게도 물 한 모금으로 꽃을 피워 생명을 잉태하는 시간 이였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봅니다.
숨쉬기조차 힘든 여름날, 계절을 잊고 핀 코스모스에 오고 가는 사람들은 얼굴을 비비며 추억을 담기도 하고 골목길에 멈춰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들꽃의 아름다움에 미소를 지으며 행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각을 버려둔 채 머문 길,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에서 바람에 나뭇잎 비벼대는 소리까지 아름다운 8월, 짙어가는 초록의 깊이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볍게 산책해보고 싶은 날입니다.
오늘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늘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한 표정의 시민들과 광명의 아름다운 풍경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글/사진 도목현 jointp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