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정뉴스

구름산 기부천사, 가수 이정재·금소리 부부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08.20 15:54
  • 수정 : 2012.09.17 15: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름산 기부천사, 금소리 이정재 부부가 자선공연을 하고 있다.
 

밤꽃향기 그윽한 6월의 둘째 일요일, 구름산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광명보건소 앞 등산로 입구에서 가수 이정재·금소리 씨 부부가 ‘소년 소녀 가장 돕기 자선모금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가을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연을 해오고 있다. 구름산 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7080세대와 함께하는 불우이웃돕기 작은 음악회는 지난 세월에 대한 향수와 일상의 피로를 날려 보내는 청량제로 다가온다.

이날
장장 6시간 동안 공연은 계속 됐고, “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얼음물통을 건네주고, 과일봉지를 슬며시 놓고 가는 등산객도 있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산행에 나선 젊은 부부는 아이 손에 지폐를 쥐어주며 모금함에 넣게 했다. 두 번째 공연을 본다는 임준영(46·철산동) 씨는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라이브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즐거워했다.


다음 카페 '참사랑 뜨락' 회원도 함께하는 자선 공연

이들 부부는 그 동안 공연을 통해 모은 성금과 물품을 광명시를 통해 세 차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지난 5월 28일에는 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독거어르신 및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찾아 성금(1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날 공연에도 두 사람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참사랑 뜨락(다음 카페)’ 회원들이 쌀 2포대(20k)를 후원하고, 등산객들에게 커피대접을 하는 등 뒤에서 소리 없이 돕고 있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전기 공급이다. 공연을 돕고 있던 참사랑 뜨락 회원은 “날이 추울 땐 뜨거운 물도 데워야 하니, 광명시에서 전기사용에 협조 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정재 씨는 “여러분과 함께 노래 부를 때 행복하고, 어려운 이웃을 만날 때 더 행복해 이 일을 그만두지 못 한다”며 “공연이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공연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모습은 얼굴에 항상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두 사람도 그랬다. 그들이 뿌린 사랑의 씨앗은 기부홀씨 되어 나눔꽃씨로 여물어간다. 

 

글·시민기자 신현숙 / 사진·손영옥 시민기자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