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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위대한 섬김, 사랑의 짜장면 한 그릇에 담긴 따스한 봉사‘

'사랑의 짜장차' 천사데이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15.10.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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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비추는 하안13단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의 긴 행렬이 눈에 띤다.

 
한국SNS 연합회에서 마련한 ‘사랑의 짜장차’ 에선 갓 뽑아낸 쫄깃한 면을 삶아 양념을 담아내는 봉사자의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제3회 사랑의 짜장차 천사데이’가 흥겨운 공연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날 행사는 10월4일 실시된 행사는 1004명에게 짜장면을 나누는 날로 더욱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장애인, 노숙자, 홀몸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등 우리사회의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를 하는 사랑의 짜장차(대표 오종현)는 SNS를 좋아하고 봉사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2012년 카카오스토리 전국모임 카스패밀리가 결성되어 현재 200여명의 정회원들이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 봉사단체이다.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에는 재료손질, 음식준비, 설거지 등을 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가정집에서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복지관 등에서 물과 전기를 쓸 수 있게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봉사활동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과 재난․재해 교육도 이수한다.
얼마 전 회원중의 한사람이 수혈을 받아야 할 응급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회원들이 헌혈에 동참하여 위기를 넘긴 적도 있었다.

 
금번 행사에는 한국 조리과학고 학생들이 동참하여 직접 짜장면을 만들고 서빙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어른신들을 위해 배달하고 그릇까지 회수해 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봉사를 통해 미래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봉사의 큰 성과라고 한다.

 
‘사랑의 짜장차’와 함께 이날 미용봉사팀에서 머리 커트를 현장에서 함께  실시하였다. 또한 설날이면 떡국행사를 구름산 입구에서 실시하며 겨울철 연탄배달 봉사도 실시하는 것은 오대표를 비롯한 봉사자들의 봉사에 대한 신념이 두텁지 않으면 아마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다양한 청년회 활동을 많이 한 오대표는 특히 봉사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는데 초기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상실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한다.

 

 
‘한국SNS 사랑의 짜장차 봉사활동’은 짧은 기간이지만 SNS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지역의 봉사단체를 전국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오대표의 꿈은 지역별로 거점 차량을 운영하는 것이며 사랑의 짜장차를 불러주는 곳만 있으면 해남 땅끝마을까지 찾아가고 싶은 것이라 한다.
 
정은숙 사무국장은 “어머니(90세)는 치매환자이고 딸(70세)은 지체장애를 겪는 어느 모녀가정은 한달에 1~2회 있는 이날만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짜장면을 한 번에 먹지 못해서 잘게 잘라 누워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조일순님, 박호준님은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늘 자장면을 나누어주는 봉사자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다만 짜장면의 양이 다소 적어 아쉬울때도 있지만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봉사자들이 오는날이 기다려 진다”라고 말했다. 사랑의 짜장차 봉사단 달력엔 월별활동 일정이 빼곡하다. 짜장면 한 그릇으로 행복해하며 기다리는 이들이 있는 곳이면 언제나 달려가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봉사의 숭고한 섬김이 아닐 수 없다.

글, 사진 시민필진 현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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