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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벌의 옷은 한편의 시(詩)와 같다, 직물로 내 몸위 집을 짓는 것이다
한 벌의 옷은 한편의 시(詩)와 같다, 직물로 내 몸위 집을 짓는 것이다
  •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2015.10.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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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바.시(내인생을 바라보는 시간)’ 강연

10월 하순 창밖은 붉게 물들어 가고 내바시 강연이 펼쳐지는 시민회관 소공연장은 감명으로 물들었다.

다섯 번째 내.바.시 시간은 패션큐레이터 김홍기의『인생의 장벽을 넘는법』과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권장희의 『아이들 최고의 스마트폰, 뺏을까? 말까?』에 관한 강연이 펼쳐졌다.

 

사회내부에서 이전에 없던 직업군을 만들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 할 때는 다양한 장벽과 부딪히게 된다. 그 장벽을 넘어온 강사의 섬세한 강의를 펼친 패션큐레이터 김홍기씨의 강연은 강연100‘C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패션큐레이터 1호인 그는 현대미술과 패션을 결합한 독창적인 활동을 이끌고 있다. 패션의 속 깊은 의미를 내바시에 참석한 200여명과 나누는 시간으로 그의 강의는 담백하고 꾸밈없이 진솔했다. 때론 직설적이면서도 날선 표현들은 점점 더 그가 논하는 이야기 늪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지자체에서 마련한 작은 행사시 행사 현수막 하나에도 천편일률적이기 보다 창의적일 것을 권한다. 우리 모두가 날마다 새로운 옷을 입고 하루를 맞는 것처럼 패션으로 세상을 큐레이팅하라는 얘기와 런웨이 패션쇼에서 보여 지는 패션 모델들의 옷과 팔등신의 체형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옷을 입으면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자신감을 주는 착장을 잘 하는 사람이 멋쟁이이며 견고하고 안정된 자신을 만드는데 있어 패션이 공헌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인 황지우의 시 ’길‘ 의 ’가다보면 길이 거품이 되는 여기 내가 내린 닻 내 덫 이었구나‘의 대목에서 가슴이 저민다고 했다. 한 벌의 옷만큼 계절을 노래하는 것은 없다. 청년들이 직업을 얻기 힘든 시대에 직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옷을 변주해서 입을 줄 알아야 한다고 그는 역설하고 있다.

 

그는 패션큐레이터가 되기까지 29살 때 3억 연봉을 받았고, 34살 때 270억 하는 회사의 CEO였으며, 유학을 갔을 당시 국립미술관에서 본 의상전시 작품의 옷 주름으로 한 시대를 설명하는 것을 보고 한국의 의상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전통과 현대를 묶어 ‘전시는 말 건넴’이라고 표현 한다. 전통 누빔과 서구의 명품이 결합되어 새로운 영역이 탄생하는 것과 관련하여 세계의 명품백이 우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을 만큼 우리 기술이 세계적이며 고려시대부터 중국사람들도 선호했을 정도로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 라고 했다. 한국의 장인정신과 미의식 등 아름다운 관념이 세계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집트, 아프리카 등에서 패션쇼를 꿈꾸며 우리 패션문화를 알릴 예정이라고 한다.

삶의 장벽을 넘고 싶은 이들에게 “옷은 행복하기 위해 다가서는 것, 용기는 유행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닻을 내리는 것이 용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옷을 잘 입으려면 우선 옷장을 먼저보고 비슷한 옷, 버려할 옷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듯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옷이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 같은 것, 아이들이 레고 블럭과 다르지 않아 삶의 하나 하나를 조립하는 것, 나 자신부터 이해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는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패션은 삶의 통찰하는 일이며 일기도 작성해보고 누구라도 멋쟁이가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또 패션이 왜 현실이 되어야 하는지 어느 학부모의 고민스러운 질문에 “배움의 속도가 느린 학습 지진아였던 자신이 뒤늦게 공부에 흥미를 느껴 대학을 수석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학습을 깨우쳤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활옷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대님청바지를 이어 붙인 의상, 도저히 있을 수 없을 듯 한 창의적 생각이 오히려 삶의 새로운 길이 된다, 아이가 즐겨하는 것, 바다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어느 순간 바다위의 다리를 디자인 하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에서 감성에 호소하는 한편의 패션에 관한 인문학과의 만남이었다.

 

두 번째 강연은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의 한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폰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프리젠테이션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대뇌피질이 통제를 못하는 동물의 일생과 비유하며 인간의 뇌가 태어나서 어떻게 변하는지 신경세포에 견주어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특히 14세 전후 영상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접하며 시냅스가 영상자극의 재미에 습관적으로 반응하도록 되어있어 자신이 즐기는 일을 뇌가 계속 하려하고 자기가 즐기는 일을 그 쪽으로 뇌가 계속 발달하려는 성향에 대해 강조했다.

 

게임을 할 때 뇌의 반응, 독서보다는 전두엽 학습의 3단계에 관해 공연장을 가득 메운 열띤 강연이 펼쳐졌다. 책읽기는 마치 마중물과도 같아서 노트필기를 잘하는 자녀로 만드는 교육이 중요하다, 독서를 꺼려하는 아이에게 학습만화로라도 독서를 시작해야 함을 설득력 있게 제시되었다. 오히려 스티브잡스는 아이패드를 구입해본 적이 없다, 매일 저녁 부엌 긴 식탁에서 아이들과 책과 역사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는 영상과 곧 ‘2G폰 = 곧 투지폰’이라는 내용도 시사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 게임 절제력에 관한 권장희 소장의 진솔한 강연에서 왕따는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발생된다. ‘공부’라는 단어를 제거하는 선생님이 아닌 진정한 엄마가 되어야 함을 힘주어 말했다. 지식이 정립되기전 후두엽 말고 전두엽도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엄마의 역할과 자녀교육과 아이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얽매인 우리 스스로 또한 되돌아 보게 하는 강연이었다.

 

글, 사진 시민필진 현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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