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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광명동굴,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주한 외국인 유학생 서부수도권 테마관광

  • 기자명 시민필진 정연주
  • 승인 : 2015.11.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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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 토요일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각.

▲ 오메가 포스 크루 팀의 비보이 공연
▲ 동굴앞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을 관람중인 외국인 유학생들

동굴 입구 앞 작은 광장에서는 신나는 비보이들의 춤과 노래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낯선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들고 있었다.

중국, 영국, 헝가리, 러시아 등 26개국에서 모인 주한 외국인 유학생 120여명이 [서부수도권 테마관광]을 하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 날 마련된 주한 외국인 대학생 <서부수도권 테마관광>은 기획공연 '광명에서 놀자'와 함께 연계하여 진행 되었는데, '광명에서 놀자'는 외국인 유학생 뿐 아니라 일반 시민 그리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즐거움을 주며 호응을 얻었다.

동굴 입구 광장에서 '오메가 포스 크루'팀의 비보이들이 펼치는 경쾌하고 멋진 공연을 흥겹게 즐긴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광명동굴 관광을 시작했다.

▲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광명동굴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관광해설사

이날 관광은 영어 소통이 가능한 관광해설사의 설명과 안내로 주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동굴관광이 불편함 없이 진행된 것은 물론이고 매우 심도있는 동굴관람이 가능했다.

학생들은 동굴에 들어서면서부터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에 반사된 동굴 내부의 모습에 감탄을 연발한다. 

▲ 파키스탄에서 온 유학생 Fahim Khan

파키스탄에서 온 Fahim Khan은 "'동굴 예술의 전당'까지 이어진 '빛의 공간'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긴 터널을 에워싼 조명시설이 쏟아내는 아름다운 빛을 황홀한 듯 바라보았다. 광명동굴은 무척이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우며 이런 곳은 처음 본다는 그는 그래서 이번 탐방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헝가리에서 온 유학생 Gabor

한국에서 북한학 박사과정을 공부 중인 Gabor Sebo(34세)는 광명동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역사적인 측면에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고향이라는 그는 "2013년에 한국에 처음 왔는데 광명동굴의 아름다운 분위기 뿐 아니라 이 곳에서 한국의 근대사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굴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러시아에서 온 대학생 카르마노바 예브게니아

러시아에서 온 카르마노바 예브게니아(28세)는 한국에 온 지 1년 반 정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말을 썩 훌륭하게 구사하고 있었는데, 러시아에서부터 인류학과 한국학을 전공해 온 그녀는 한국의 이모저모를 러시아에 알리는 일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한국에서 겪은 여러가지 경험과 한국의 이야기들을 러시아어로 된 개인 블로그를 통해 보다 많은 러시아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광명동굴 방문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블로그에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광명동굴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받았던 느낌이 워낙 좋아서 이번에는 친구까지 데리고 다시 오게 되었다. 러시아에는 이런 식으로 역사와 테마를 살린 동굴 관광지가 없다."라고 말하며  '보존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다 잡은 광명동굴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광명동굴에 새로운 식구가 된 용 '동굴의 제왕' 에 대한 풍부한 사전 지식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오늘 꼭 그 용을 보고 사진을 찍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 팝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연주회에서는 관광객들로 부터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동굴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음향효과로 바이올린 소리를 더욱 웅장하게 만들어주어 연주자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직접 전해지는 듯 했다.

        ▲ 광명와인동굴에서 기념 촬영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 광명와인동굴에서 기념촬영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광명동굴의 가장 멋진 캐릭터라 할 수 있을 '동굴의 제왕'과 함께 추억을 남기고자 열심히 셀카를 찍어대는 학생들의 표정은 한껏 들떠 있었고, 황금폭포, 근대역사관, 와인동굴 등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더 많은 것들을 알아가기 위해 영어 관광해설사들의 설명에 귀를 세우고 경청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 외국인 유학생들이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광명동굴을 다 둘러보고 난 후에는 광명동굴 옆 광명업사이클센터아트센터에 방문하였다.  버려진 폐광을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되살린 광명동굴과 일상에서 버려지는 소모품을 예술품으로 되살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작품들은 큰 맥락에서 닮아 있음에 감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제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광명동굴은 우리만의 것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것으로 인식되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 나아가 '한국의 광명동굴'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도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외국인 유학생 120여명이 광명동굴 입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그런 의미에서 세계 26개국의 주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광명시의 대표 관광자원을 소개한 이번 <주한 외국인 대학생 서부수도권 테마관광> 이벤트는 매우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행사라 할 만 하다.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앞다투어 광명동굴을 찾아오는 뿌듯한 광경을 머지 않은 시점에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시민필진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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