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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꽃이 핀다

  • 기자명 시민필진 박성만
  • 승인 : 2015.12.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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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분다. 11월 들어 잦은 비, 지루한 늦장마에
가을이 실종됐다. 고운 단풍도 비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단풍은 낙엽이 되고, 길바닥의 낙엽은 잠시나마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비 그치고 어느새 12월, 올해 달력도 딱 한 장 남았다.
차가운 바람에 앙상한 나뭇가지가 떨고 있다. 짧은 가을은 저 멀리 떠났다.
이제 겨울이다. 나뭇잎을 떨군 나무들은 벌거숭이다.
12월의 나무에 빨간 꽃을 달고 있다. 꽃이 아닌 열매다.
열매는 꽃보다 더 아름답다.

나무마다 열매는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다. 봄에 흰꽃과 노란꽃으로
뭇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가을에 빨갛고 검은색으로
다시 태어난다. 흰꽃으로 피었지만 사람의 피부색이 다르듯이
나무의 열매도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산수유는 노란꽃이지만
열매는 빨갛다. 백당나무와 덜꿩나무는 흰색이지만 빨간색이다.
색깔도 아주 강렬하다. 나무들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전한다.
봄에는 꽃으로 기쁨을 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겨울엔 빨간 열매로 생을 마감한다.
12월 주말에 도덕산을 걷는다. 길섶의 앙상한 가지에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열매는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세상을 밝힌다.

▲ 산수유
마을에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노란꽃인 산수유. 겨울에는 빨간 열매로 재탄생한다.
▲ 올해 마지막 단풍
대부분 잎을 떨군 초겨울에 아직 가을이 아쉬워 떠나지 못한 단풍잎이 곱다.
▲ 화살나무
봄에 돋아나는 새잎은 나물로 사랑을 받고 가을에는 단풍과 열매로 눈길을 끈다.
▲ 마 열매
여름에 연한 녹색의 꽃이 피고 가을에 3개의 날개가 달린 바람개비 모양의 열매가 열린다.
▲ 가막살나무
봄에는 하얀꽃송이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로 사람들을 붙잡는다.
▲ 배풍등
여름에 피는 하얀꽃의 유독성식물이지만 열매와 줄기는 약용으로 쓰인다.
▲ 아그배
배나무처럼 하얀꽃이 피지만 열매는 작아 식용할 수 없다. 관상용으로 적격이다.
▲ 까마귀밥나무
4~5월에 노란색의 꽃이 핀다. 열매 겉은 붉으나 씨는 달걀모양의 노란색이다.
▲ 덜꿩나무
겉모습과 열매가 가막살나무와 비슷하여 헷갈린다. 잎의 모양으로 구분한다.
▲ 병아리나무
봄에 하얀 꽃이 크다. 열매는 검은색으로 작지만 보석처럼 반짝인다.
▲ 백당나무
5월에 커다란 접시모양의 꽃송이에 비해 열매는 아주 작다.
▲ 목련
겨울인데도 목련은 내년 봄을 준비하고 있다. 꽃송이를 보송보송한 솜털이 감싸고 있다.
▲ 낙상홍
추위에 강해 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낙상홍이라고 부른다.
▲ 청가시덩굴
청미래덩굴과 비슷하지만 청미래덩굴 열매는 빨간색이고 청가시덩굴은 검정색이다.
▲ 팥배나무
봄철하얀꽃이 벚꽃과 비슷하게 핀다. 열매가 팥콩과 비슷하여 팥배나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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