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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겨울이 우리 곁에 서성거린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한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지만
매서운 한파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시리게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동트기 전 새벽이 더 깊듯이
이 추운 겨울 저편, 저 먼 곳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그래서 지금 마른 나뭇가지 속에 수액들은 펄펄 살아 시리게 푸른 겨울 하늘에 무늬를
새기고 길을 내고 있는 중이다. 추위 속에 다정하고 따뜻한 풍경을 만나보자.
그 겨울의 무늬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가오지 말 것~~겨울 산의 반항아인가? 다가오지 말 것~~겨울 산의 반항아인가? 가늘고 촘촘한 가지들이 그물이 되어 바람을 낚는다. 처마와 겨울나무 사이로 고요가 흐른다. 턱시도를 입은 까치 한 마리가 기다리는 건? 고목이 치솟은 하늘에서 푸른 물이 흐를 것 같다. 하늘에 붓질을 하는 갈대는 화가 앙상한 줄기는 벽을 타고 문양을 그려 넣는다. 씨앗 속에 얼마나 많은 생명을 품었을까?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 무늬를 만든다. 저 녀석들 썸 타고 있나보다. 사랑이 싹트는 계절~ 물빛에 투영된 겨울나무가 아름답다. 따뜻한 모닥불이 시린 마음을 데우는 계절 가마솥에서 찐빵이 익어가는 계절, 아,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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