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하굣길 학교 앞이나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어린이의 파수꾼이 되어 주는 어머니들이 있다.
깔끔한 제복으로 차려 입은 어머니폴리스(마미캅)는 2008년 봄 경기지방경찰청 출범식에 맞춰 구성된 단체로 아동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범죄예방의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초등학교 학부모를 주축으로 탄생되었다.
어머니폴리스는 하굣길 안전지도 및 초등학교 주변 안전취약지역의 순찰을 돌며 어린이 안전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여러 단체들과도 협력하여 아동대상 범죄예방 캠페인 및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등 명실상부한 어머니폴리스로서의 위상은 물론 안전지킴이의 역할을 든든하게 감당해 내고 있다.
얼마 전 광명실내체육관 야외광장에서 어머니폴리스 박해경(51·광명동)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마미캅과 함께하는 투명우산 쓰기 운동’을 펼치며 아동대상 범죄예방 및 어머니폴리스 활동 홍보 사진전, ‘자녀사랑 마음전하기’를 위한 어머니 엽서쓰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투명우산 쓰기 운동은 우천 시 아동들이 투명우산을 사용하게 되면 넓은 시야확보로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학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는 평을 얻었다.
“보호받아야 할 아동들이 사회범죄 및 위험상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 안타까웠어요. 관내 24개 초등학교 1660여 명이 마미캅 회원이에요. 자발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있는데 보람과 긍지를 느끼죠. 물론 어려움도 많아요. 개인적인 시간을 비워야하니까요” 어머니폴리스로 활동 중인 이은숙(42·철산동) 씨는 자신감으로 뭉쳐있다.
어머니폴리스는 아이들의 안전문제는 우리 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시민기자 최평자 / 사진 광명어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