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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용기들, 용기를 내다~~

  • 기자명 시민필진 이현희
  • 승인 : 2016.02.23 10:06
  • 수정 : 2016.0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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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새로운 물건 앞에 버려지는 물건 또한 많아지다 보니 지구상의 쓰레기 몸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제 대안은 업사이클이다. 이미 오래전 재활용에 관한 관심은 시작되었으며 이제는 진화된 재활용이 절실한 때다.

이러한 가운데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업사이클을 주제로 전시와 디자인 교육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리본가구전에 이어 올해 진행되는 업사이클 예술작품 전시가 대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폐기된 식기가 커다란 코끼리 조형물로 재탄생되었다.

‘업사이클(UP+RECYCLE)’이란 다시 쓴다는 기존의 재활용에서 한 단계 발전해 버려진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2015년 6월에 개관한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국내 최초 업사이클 거점공간으로 버려진 재료를 활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알리고자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작품 앞에 서면 비늘이 살아 움직인다. 재료는 숟가락이다.
캔을 이용해 갈대를 표현하였다. 다시 살아나는 자연이다.
양은 냄비 조각을 자르고 두드려 이어 붙여 겹겹이 쌓이는 시간을 형상화 하였다.

 그 일환으로 2015년 ‘리본 가구전시’에 이어 2016년 업사이클 작품전시 ‘용기 백배전’이 2월 5일부터 4월 24일까지 약 3개월여 간 진행된다. 수많은 용기들이 예술가들에 의해 모양과 용도가 변형되어 새로운 기능을 얻고 미학이 더해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용기 백배’전에서는 쓰임을 다해 버려진 유리병, 와인잔, 페트병, 숟가락, 냄비 등이 오브재로 사용되어 재탄생한 특별하고 의미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쓰임이 다해 버려진 용기들의 또 다른 쓰임을 보여주고 세상에 버려지는 물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의미를 전하는 이번 전시는 14명 작가의 작품 42점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는 ‘용기에 색을 입히다’라는 타이틀 아래, 모양과 용도를 변형시켜 아름다움을 추구한 ‘용기가 아름답다’ 와 용기의 가치와 쓰임새를 부각한 ‘용기를 부탁해’ 그리고 생명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용기 있게 지키다’라는 소주제로 기획되어 아름다움의 증폭, 다시 태어나는 자연의 힘, 촌철살인의 유머, 순간과 영원의 은유, 끝과 시작의 의미 등 작품 속에 투영된 작가의 깊은 뜻을 전달한다.

버려진 냄비, 스테인레스 그릇이 겹겹이 쌓이는 시간으로 형상되었다.
막걸리가 담겼던 플라스틱 병은 꽃으로 다시 피어났다.

특히 기존의 정적인 작품 감상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은 특별한 관람재미에 더해 소비형태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알루미늄, 캔, 감속 모터, 동작센서, LED 등의 소재를 사용한 조병철 작가의 움직이는 미술작품 (‘Rhythm’)과 밥숟가락으로 물고기비늘을 표현한 움직이는 작품은 꽤나 인상 깊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서면 센서의 작동으로 갈대(알루미늄 캔)가 흔들리고, 물고기 비늘이 살아 움직이는 듯 작동함으로써 버려진 재료가 살아나듯 다시 태어나는 자연과 생명의 힘을 표현하여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우리의 소비행태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지녔다면, 버려지는 재료들과 눈 맞춤할 용기를 지녔다면 특별한 전시, 버려진 용기에 아름다운 용기를 더한 ‘용기 백배전’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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