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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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반창고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을 위한 치유캠프
  • 시민필진 김은정
  • 승인 2016.02.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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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1월 27일부터 2월 24일까지 다소 생소하고 특이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생으로 앉아있는 이들은 오롯이 사회복지업무 담당자들.

평소 복지직 공무원들은 언제나 씩씩할 것만 같지만 그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생채기들로 가득하다. 듣기 좋은 꽃 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했건만, 복지직 공무원들이 어제도 듣고, 오늘도 듣고 그리고 내일도 들어야 하는 이야기 중 십중팔구는 ‘힘들다’, ‘어렵다’, ‘왜 안되냐?’ 등의 암울함이다.

자고로, 들면 나는 게 세상의 이치. 다시 말해 하루 종일 열심히 일했으면 밤새 휴식을 취해줘야 또다시 내일 활기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복지직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에게 자신의 행복 바이러스와 긍정 에너지를 제공하기만 할 뿐 제대로 된 충전은 꿈도 못 꾸는 실정. 이에 복지직 공무원들의 행복충전을 위해 <내 마음에 반창고>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박민관 자치행정과 인재양성팀장

“어느 날 민원인과 상담하고 있는 복지직 공무원들 얼굴을 보다가 놀랐어요. 누가 복지직 공무원인지 누가 민원인인지 분간이 안가는 거에요. 그들 모두 힘들어 보였거든요.”

<내 마음에 반창고> 담당자인 자치행정과 인재양성팀 박민관팀장은 “복지직 공무원이 행복해야 비로소 민원인도 행복해 질 수 있는 법”이라는 말을 한다.

박 팀장은 수박 겉핥기, 뜬 구름 잡기가 아니라 복지직 공무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이를 위해 박 팀장은 가장 먼저 복지직 공무원들을 만나 ‘무엇을 원하나?’부터 인터뷰했다. 답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일반적인 스트레스 치유법이 아니라 복지직 공무원에게 맞는 맞춤형 스트레스 치유법을 원한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교육은 ‘춤테라피’, ‘멘탈피트니스’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고, 교육장소는 근무 공간이 아닌 가학동에 위치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진행토록 했다.

길은정 소하1동 복지중심동TF팀장

다행히 교육참가자들의 반응은 호평으로 가득하다. 16년 전에 복지직 공무원을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길은정 소하1동 주민센터 복지팀장은 “몸도 마음도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말을 한다. “워낙 업무량이 많아서 복지직 공무원들은 숨돌릴 틈이 좀처럼 나질 않아요. 다른 행정직 공무원들은 업무 로테이션이 있지만 복지직 공무원은 늘 같은 업무를 하게 되잖아요. 그리고 다른 업무와는 달리 성과물이 눈에 보이지도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힘든 어제가 오늘로 그리고 내일로 이어질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색다른 공간에 와서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네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삼아 앞으로는 나만의 시간을 조금씩 가져야겠다는 길은정 팀장은 앞으로도 이런 교육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자치행정과 인재양성팀은 직무교육 외에도 <내 마음에 반창고>처럼 직원들이 원하는 그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실제로 하반기에  ‘정리정돈’과 ‘와인’에 대한 교육실시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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