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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섰거라!

맘 편한 도시, 살기좋은 도시 광명시

  • 기자명 시민필진 김은정
  • 승인 : 2016.03.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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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는 어떤 곳일까? 교통이 편리해야 할 것이고, 교육환경이 좋아야 할 것이고,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할 것이고, 물가가 안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 생산성이 든든하게 뒷받침되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런데 말이다. 앞선 조건은 모두 충족했는데 치안에 문제가 있다면 어떨까? 불안함에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살기 좋은 도시라고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들어 다행스런 일들이 생기고 있다. 광명시 치안에 의미 있는 별들이 이곳 저곳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 별들의 정체는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와 CCTV 모니터링 요원이다.

먼저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 얘기부터 해보자.

지난해 철산동 주공아파트 12단지 경비를 담당했던 김문학 씨. 그는 지난 해 12월 15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절도범을 검거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새벽 3시 50분 무렵이었다. 단지 안을 순찰하고 있는데 낯선 이가 주차해 놓은 차 문을 하나하나 열어보는 게 아닌가? 수상하다는 생각에 “왜 그러냐?”고 묻자, 복면을 한 남자는 “고척동에 사는데 열쇠를 분실해서 그렇다.”는 이해하기 힘든 말을 했다.

그래서 김문학 씨는 고척동으로 가는 방향을 안내하며 아파트 밖으로 그 남자를 인도했다. 그런데도 그 남자는 수상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의 출동에 당황한 그 남자는 도주를 시도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김문학 씨가 차량 진행 방향으로 쓰레기 담는 마대자루를 던졌던 것. 김문학 씨의 기지로 경찰은 무사히 절도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번엔 CCTV 모니터링 요원 얘기다.

U-통합관제센터 CCTV 모니터링 요원 권윤숙씨

광명시가 운영중인 U-통합관제센터에서 광명시 전역을 CCTV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권윤숙 씨. 2013년 6월부터 CCTV 모니터링 업무를 하고 있는 권윤숙 씨는 “이 일은 매력 덩어리에요. 광명에서 40년 넘게 살았어도 아는 곳은 알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광명시내 곳곳을 속속들이 알게 됐답니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CCTV 모니터링 업무의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착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CCTV를 보고 있으면 때론 다급한 일이, 때론 안타까운 일이 눈에 들어와요.”

지난 1월 18일. 새벽 3시 목감로 주변에서 이상 행동을 하는 이가 권윤숙 씨 눈에 포착됐다.

“길이 넓은 데도 굳이 차들이 주차된 쪽으로만 걸어 다니는 남자가 있더라고요. 유심히 보니까 차 문을 열어보고 다니는 거에요. 이른바 ‘차 털이’ 현장이었죠. 그래서 경찰관께 알려드렸죠.”

상황에 따라 범인의 도주경로를 CCTV로 보면서 경찰관에게 알려줘야 할 때도 있다. 길의 흐름을 알아야 제대로 안내해 줄 수 있고, 그래야 범인을 잡을 수 있기에 권윤숙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길 공부를 한다.

U-통합관제센터 CCTV 모니터링 요원 권윤숙씨

그렇다고 해서 권윤숙 씨의 눈에는 나쁜 일하는 사람만 들어오는 건 아니다. 며칠 전에는 한 겨울인데도 내복 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골목길을 왔다 갔다 하는 어르신이 감지됐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걸 수도 있기에 5분, 10분 지켜봤다. 하지만 찾아오는 이는 없고, 치매 걸린 어르신이라는 확신이 선 순간 이번에도 경찰관에게 이 상황을 알려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경비를 하는 김문학 씨와 CCTV 모니터링을 하는 권윤숙 씨는 각각 광명경찰서로부터 ‘범인 검거에 일조했다’는 이유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이렇게 사명감으로 반짝이는 이들이 있기에 광명의 치안이 점점 더 안전해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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