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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어린 농부들이 차리는 건강 밥상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08.22 17:58
  • 수정 : 2012.09.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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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을 흠뻑 먹고 제법 굵게 자란 오이가 넝쿨곳곳에서 눈에 뛴다. 광명초등학교(교장 양기래) 옥상텃밭의 모습이다. 이곳에는 교실 4칸 크기의 옥상에 광명시에서 제공한 700개의 상자텃밭과 학교에서 마련한 300여 개의 상자텃밭이 있다.

옥상텃밭에는 고추·가지·상추·치커리 등 다양한 채소가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채소 잎은 벌레 먹어 구멍이 숭숭 뚫렸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안심이다.

정현수 교무부장은 “이곳의 채소들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먹거리들”이라며 “수확량은 적지만 아이들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좋고, 친환경 생태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옥상텃밭에는 농약이나 비료대신 깻묵거름과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천연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씨앗 뿌리기부터 수확까지 직접 참여해 생명의 소중함,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교육, 한 살이 식물에 대한 성장과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광명초는 지금까지 옥상텃밭에서 이룬 수확물을 전교생에게 두 번이나 급식 했다. 처음에는 빨리 자라는 상추와 치커리로 돼지고기와 쌈을 싸 먹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100여 개의 오이를 학생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며 수확의 기쁨을 나누었다.

김하늘(여·3학년) 학생은 “직접 기른 채소라 신선해서 맛이 더 좋았다”며 “씁쓸해서 잘 먹지 않았던 치커리도 이제는 잘 먹게 되었고, 급식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먹으니 더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밝게 웃었다.

광명초 옥상텃밭은 광명시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생태농부학교’와 광명시 시민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인 ‘상자텃밭 사업’이 만나 이루어진 친환경 먹거리 교육 텃밭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충현·소하초등학교에서도 함께 진행되었다.

광명시는 상자텃밭과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옥상에 빗물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물탱크도 5개나 마련해 텃밭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광명초는 여름 수확이 끝나면 옥상텃밭에 김장채소를 심을 예정이다. 벌써부터 풍요로운 가을, 광명초등학교 푸른 옥상텃밭이 기다려진다.

 
글  김은주 시민기자 / 사진 손영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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