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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책향기 가득한 철산4동 야생화단지, 아름다운 쉼터로 피어오르다

철산4동 벽화마을 야생화단지 『숲속 책 이야기』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16.03.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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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노올자~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반드시 누군가의 열정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우수․경칩도 모두 지난 완연한 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위를 이겨내며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새봄을 알리는 호리꽃 꽃망울이 피어나 있을 것 만 같은 곳을 보았는가.

느릿재길을 지나 도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 넝쿨도서관(가림로201번안길 6-40)도 보이고 그네도 펌프도 우물도 그대로인, 옛모습 그대로 지난 세월이 멈춘 듯 한 오래된 집들과 정겨운 벽화와 자주 마주하게 되는 철산4동 추억의 동네로 들어선다.

땅위로 피어나기 만을 기다리는 패랭이꽃, 국화, 할미꽃, 옥잠화, 복수초, 찔레꽃과 이름모를 꽃들이 반길 것만 같고, 여린 새싹이 발길에 밟혀 아파할 것만 같은 정겨운 곳이다. 야생화 단지 내 ‘철4랑 나그네’와 쉼터 등은 모두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기획했다. 마음의 양식을 쌓으며 쉬어갈 수 있도록 내가 사는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낙후되고 소외된 마을을 정감 있는 마을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건강한 지역공동체의 수범사례이다.

철산4동 주민들조차 잘 모르던 도덕산 언저리 야생화단지에는 너무나 예쁘고 아담한 숲속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일까? 마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줄을 섰던 전화부스를 닮은 붉은색 외형부터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숲속 도서관은 아직은 비치된 도서의 양이 많지 않지만 주민들은 자유롭게 책을 보고 마음의 양식을 다시 비치해 두는 방법으로 이용제한 시간은 없으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철산4동 마을사업단(단장 이재서)’에서는 철산4동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운동을 하면서도 풍부한 독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숲속 작은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마을사업단 회원들의 힘으로 사업을 실행하기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마을사업단 회장 김용애(철산4동 주민자치위원장)씨는 “야생화단지에 숲속 작은 도서관을 만들면서 마을사업단은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것도 쉽지 않았고 지금의 설치 장소에 제대로 자리 잡기까지 사업단 모두 하나가 되어 무려 300kg에 이르는 기물을 들어 올리는 일은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철산4동 주민들에게도 외면 당했던 황무지를 아름다운 야생화 단지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제안한 좋은 아이디어를 마을사업으로 재조명하여 오는 4월 30일이면 독서도 하면서 명상도 할 수 있는 멋진 주민 휴식공간으로 변화될 예정으로 가슴 설레인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그네를 타고 있는 순박한 아이들의 밝은 표정에도 행복이 베어 있다. 산 아래 내려다 보이는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한 정서와 교류하며 야생화단지에서 우연히 만난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먼 훗날 기억할까?

숲속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손수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는 철산4동 주민들의 모습, 시 관계자들과 함께 한 소박한 도서관 개관식, 도서를 기증하셨던 분에 대한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는 오늘은 모두에게 더없는 행복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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