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써서 손해볼 일 없는 서민적 글쓰기
글을 잘써서 손해볼 일 없는 서민적 글쓰기
  •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2016.03.1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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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2016년 상반기 도서관아카데미 특별강연회 서민교수의 <서민적 글쓰기>

“못 생긴 외모 때문에 말 대신 글로 쓰자고 결심.  십 수 년의 지옥훈련 끝에 결국 '경향신문' 칼럼니스트가 된다. 또한 서민의 기생충 열전으로 기생충 책 시장을 평정하고 여세를 몰아 1년 동안 'MBC 베란다 쇼'를 비롯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자질 부족으로 하차하고 난 뒤 초심으로 돌아가 책만 쓰며 살기로 한다. '집나간 책'은 그 결심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다.” 얼마 전 우연히 구입한 책에 소개된 서민교수의 솔직담백한 프로필이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마미존 어머니 동아리의 팬플룻 축하공연

꽃샘 추위가 한창인 3월10일 중앙도서관 2016년 상반기 도서관아카데미 개강식 특별강연회를 찾았다. 120명의 좌석은 어느새 꽉 찼고 서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어떤 미사어구를 사용하지 않은 꾸밈없는 그의 100분 강의 내내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강의가 끝나고도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필기도구와 열정은 필수이며 웃음은 보너스였다.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몇 권의 책을 냈고 한겨레에서 칼럼을 썼지만 그의 말을 빌리자면 망했다고 한다. 그런 결과에 그는 왜 나는 쓰레기 책만 쓰는가? 의사가 수술을 잘하려면 수술 하는걸 많이 봐야 하듯이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절필선언을 하게 된다.

하여 그는 지옥훈련에 돌입했고 글쓰기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기 전까지는 하산하지 않을 결심을 하게 된다. 지옥훈련에서는

1. 매달 열권의 책을 읽자  2. 블로그를 만들어서 하루에 2편씩 글을 쓰자.

이렇게 결심한 그는 4년 후 지옥훈련에서 하산하게 된다.

하산 후 몇 달이 지나자 경향신문에서 의뢰를 받게 된다. 한겨례신문 때와는 달리 자신감도 생겼고 글로 인정받은 최초의 경험이 된다. 이에 그는 원래 꿈꾸던 기생충 교양서를 쓰기로 했다. 그의 노력은 계속되었고 준비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출간 계약을 하게 되었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을 하게 된 것이다.

열강하고 있는 서민 교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자 그는 많이 달라진 주변 환경을 느끼게 된다. 글을 잘 쓰면 좋은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편지만 잘 써도 인생이 즐거워진다는 것도. 그뿐 아니라 논문도 잘 쓸 수 있다. 글은 약자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글을 안 쓰면 나중에 후회한다. 나이가 들수록 저서가 필요하다. 이렇게 글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는 책을 통해 꿈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은가?

소하동에서 온 백명숙 주부

소하동에서 온 백명숙(50대)주부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에 관심도 많아요. 서민교수님은 가끔 TV에서 봤는데 서민적이고 편안한 인상인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요. 오늘 글쓰기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라고 전해주었다. 꼼꼼하게 메모를 하며 강의에 열중했던 현보슬양(광명3동)은 “중앙도서관에서 이런 강의를 할 때마다 와요. 글쓰기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해요. 일기도 꾸준히 쓰고 있어요. 서민교수님은 외모와는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는 것에는 ‘전문인’이란 생각이 들어 배울 것이 많을 거란 생각에 오게 되었는데 실망하지 않았어요.”라고 전해주었다. 그런가 하면 중앙도서관 담당자는 “글쓰기 전문가가 아니면서 책을 여러 권 내셨잖아요. 의과대학 출신이면서 책을 여러 권 내게 된 노하우와 어렸을 때부터 열등감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을 준 것이 글쓰기라고 해요. 그런 자신감을 준 과정들이 많은 교훈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해주었다.

서민교수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10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 서른까지 책을 거의 읽지 않았음.

* 글만 쓰면 발전 속도가 더디니 책과 담을 쌓은 사람이 아니라면 5년 정도면 하산할 수 있다.

* 그러니, 여러분도 자신을 가지세요!

미국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르비츠는 하루 연습 안하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 안하면 남이 알고, 사흘 연습 안하면 온 세상이 다 안다고 했다. 그만큼 이 세상에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단 한가지도 없고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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