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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미소 아름다운 행동’ 광명 피닉스 봉사단의 따스한 사랑

'광명 피닉스봉사단’의 봉사 활동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16.03.29 12:08
  • 수정 : 2016.03.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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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 햇살에 눈이 부신 3월의 주말, 옹달샘처럼 마르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단이 있다. 새봄을 맞아 실시한 철산4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피닉스봉사단 공동 주관으로 펼쳐진 도덕산 주변과 야생화단지 꽃심기 등 학생들과 함께 환경봉사를 마친 회원들은 쉴 틈도 없이 영등포로 발걸음을 옮긴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들이 밀집해있는 곳에서 머지 않은 곳에는 우리 사회의 소외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는 이들이 있다. 조금은 음습해 보이는 골목, 어깨를 움추린 듯한 이들이 향하는 2층 통로를 지나면 후원자들이 전한 쌀포대와 대형세탁기, 누워 쉴 수 있는 커다란 방이 보이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주방에서 새어 나오는 고소한 음식 냄새는 지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지금의 소중한 보금자리(옹달샘 드롭인 센터, 영등포구 4가 149번지)는 도시 빈민 선교에 관심을 지닌 한 목사가 시설을 열게 되면서부터 라고 한다. 인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자(홈리스)들이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 것이다. 옹달샘 드롭인 센터에는 주말 평균 200명~250여명의 노숙자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으며, 토요일 저녁 식사를 위해 몇 개의 봉사단체가 급식 순환봉사에 나서고 있다. 일부 독지가와 단체의 후원이 있긴 하나 대부분 봉사자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토요일 저녁 정성어린 손길로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봉사자들로 붐빈다.

그 가운데 가장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광명 피닉스 봉사단’은 관내가 아닌 영등포구까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등포 옹달샘 드롭인 센터와의 인연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명 피닉스 봉사단의 현 명예 회장인 ‘김동주(철산4동)’씨가 우연히 동갑모임 친구의 소개로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 봉사를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고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되면서 부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도 처음엔 노숙자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회원들의 화합과 봉사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2008년 1월 7~8명의 회원이던 봉사단은 현재 40여명에 이르고 현재 120여명의 회원들이 자원봉사 및 후원을 하고 있다.

그동안 피닉스 봉사단은 영등포역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과 배식봉사, 다문화가정 및 차상위 계층 자녀 장학금 후원, 미혼모센터 가정의 영유아 돌보기, 여행, 홀몸 어르신 효도관광, 환경정화캠페인 년 2회, 지역축제 봉사 등 복지관과의 협력 속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활동을 위한 예산이 많은 것도 적립된 회비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회원들의 성금과 회비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일은 아무나 실천 할 수 없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덧 9년째 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피닉스 봉사단의 안병규 회원은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200여 분들의 밝은 표정을 생각하면 오히려 내가 이분들로 부터  힘과 위안을 얻는 듯해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피닉스 봉사단은 순천향대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봉사회이다. 피닉스봉사단 광명지회는 ‘즐거운 미소 아름다운 행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초대회장 김동주’, ‘2대 박승헌 회장’, ‘2016 현재, 광명지회 김광섭 회장’ 이 중심이 되어 약 4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숭고한 봉사활동 뒤에는 역대회장들의 남다른 희생정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피닉스 봉사단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 봉사단의 아름다운 봉사활동은 아마도 인간다운 생존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지를 시사하고 있다. 피닉스 봉사단의 활동은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오늘 피닉스 봉사단이 전하는 따스한 밥 한끼는 그저 허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의지할 곳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슬픔을 털고 일어나 세상을 향해 설 수 있도록 희망을 채운다. 삶에 지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어준 밥한끼.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되고 이웃이 되어 서로 의지하게 하는 소중한 인연의 끈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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