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이다. 계절은 여름으로 달려간다. 이달 말이면
장마철이 시작되고 7월초 우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바다로 산으로 달려갈 것이다.
산보다는 바닷가의 해수욕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 쫓기어 바다와 산을 찾을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다.
멀리 갈 필요 없다. 광명의 인근 산에도 피서 못지 않은 명소가 널려있다.
‘도구가서’의 숲길이다.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의 네 개의 산을
‘도구가서’라고 부른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4개산의 코스를 종주할 수 있다.
도덕산에서 서독산까지 등산로가 잘 연결되어 있다. 시간이 부족하고
숲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피톤치드가 쏟아지는 숲을 찾으면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강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 한다”고
공자는 말했다. 산에 들어가면 혼자가 아니다.
구름이 있고 바람이 있고 꽃과 새들이 있다. 또 산은 사람들을 부른다.
도덕산에는 야생화공원이 있다. 사계절 꽃이 피고 진다. 이곳에 들르면
눈이 황홀하다. 정상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2부 능선을 따라간다.
호젓한 숲길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아파트가 보이는 가림터널 옆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 울창한 숲이 나온다.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담양이나 춘천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와 비교는
안되지만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현대아파트와 하안주공 5단지
두 곳에서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연결 나무 데크를 만들었다. 진입로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접근이 싶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덕산에서 서독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완벽하다. 표지 안내판을 따라 가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도덕산에서 서독산까지 테마에 따라 즐기면 된다.
도덕산은 야생화 공원이 으뜸이고 구름산은 피톤치드 숲길이 명품이다.
또한 영회원과 이원익 서원이 있어 역사 유적 숲길이다. 더 욕심을 낸다면
서독산의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까지 탐방할 수 있다.
가학산에 가면 광명동굴이 있다. 광명동굴에서 들어가면 여름피서는 끝이다.
광명의 4개의 산은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 어느 산을 가도 등산과 힐링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