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오페라를 볼 수 있어야 한다
  • 목록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나 오페라를 볼 수 있어야 한다
한국-프랑스 문화민주화 포럼
  • 시민필진 김은정
  • 승인 2016.07.06 15:27
  • 좋아요

16살에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했고, 17살에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에 진학했으며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 프랑스 최고 명문학교들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플뢰르 팰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 한국 입양아 출신인 그녀는 2015년 5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 직후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에 임명되고,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지난 2월까지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런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이 4월 16일, 광명시 초청으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참석차 방한했다. 그리고 같은 날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전하는 3색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도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두 달 후,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은 또다시 광명시를 찾았다. 이유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열린 ‘한국-프랑스 문화민주화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6월 29일 소하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은 ‘문화민주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청중들에게 차근차근 알려나갔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문화민주화.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이 설명한 문화민주화는 ‘문화가 모든 사람에게 어떤 공간에서나 쉽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의 말은 이렇다.

“오페라 극장, 박물관 등은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부모가 상류층일 경우에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오페라 극장을 가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가정형편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오페라, 클래식공연 등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에서 소외계층, 실업자 등 모든 사람들이 문화공간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다.”

한마디로 불평등을 정책으로써 평등하게 만들었다는 것.

또한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은 어릴 적부터 교육을 통해서 음악, 미술과 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이어나갔다.“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교육을 통해 문화를 배워나간다면 성인이 돼서 갖게 되는 문화공연을 생각하는 상대적인 열등감 같은 심리적 장애물을 예방할 수 있다.”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이 펼친 문화민주화 운동은 음악과 미술에만 한정돼 있지 않다.
“요즘 12살에서 17살 사이 아이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책을 접할 뿐 직접 읽지 않아서 문제다. 그래서 해변에서 캠핑장에서 길거리에서 친근하게 책을 읽는 독서 페스티벌도 개최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문화민주화에 대해서 열띤 강연을 한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은 농어촌지역의 아이들을 광명동굴로 무료로 초청하는 광명시에 박수를 보냈다. 자신이 생각하는 문화민주화와 광명시의 움직임은 일치한다는 것.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은 앞으로도 광명시의 문화민주화 움직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