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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원, 업사이클센터 트랜스포머로 태어나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업사이클 로봇展 : 트랜스포머’

  • 기자명 시민필진 김창일
  • 승인 : 2016.08.08 09:11
  • 수정 : 2016.08.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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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로봇은 친구였다. 로보트 태권V를 선두로 마징가Z, 철인28호 등 거대로봇을 조립하고 이 로봇들로 대결을 했다. ‘정의는 승리한다’는 다소 투박한 소재기는 하지만 우리가 조립했던 로봇은 악당을 물리치고 세계 평화를 가져 주었다.
이처럼 로봇은 항상 정의의 편이었다.

세월이 바뀌면서 거대 로봇은 점점 사라지고 이제는 인간과 닮은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로보트 태권V에서 보는 것처럼 태권V는 ‘로보트’이다. 요즘은 로보트라는 말보다 휴머노이드라는 말이 더 자주 쓰인다. 휴머노이드(Humanoid)는 인간의 몸과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행동을 가장 비슷하게 할 수 있다. 휴머노이든 인간형로봇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거대 로봇도 크기만 다를 뿐 인간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인간은 창조를 갈구하는 존재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업사이클 로봇展 : 트랜스포머’이 진행 중이다. 업사이클은 버려진 재료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업이다. ‘버려졌다’라고 하면 ‘효용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업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효용가치를 창조한다면 이는 새 생명을 입혔다고 볼 수 있다.

한결 <스피커 로봇>

한결 작가의 <스피커 로봇>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로봇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스피커 로봇>에서 특이한 점은 손 모양에 있다. 투박한 로봇에서 인간과 비슷한 손 모양을 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인다. 이 로봇은 스피커에 중점을 뒀다. 작가는 소리로 세상을 보는 로봇을 구현하고 싶었을까? 눈이 없고 모든 부분이 입(스피커)로 되어 있다. 그런데 손은 아주 인간적이다.
말을 많이 하고 듣기를 하지 않은 현대인의 자화상 같기도 하다.

이경원  <Heart>

이경원 작가의 <Heart>는 조금 낯설다. 인간의 심장은 인체 장기 중 유일하게 근육으로 된 조직이다. 수축과 이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심장. 그런데 이경원 작가의 심장은 기계로 되어 있다.
인체 내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는 심장. 하지만 심장은 이런 기능보다는 인간애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심장이 뜨거워졌다’, ‘내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 등 심장은 인간으로 느끼는 감정의 극한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경원의 심장에서는 그런 점이 보이지 않았다. 딱딱하고 굳은 심장이 느껴졌다. 인공심장처럼 인간애가 아닌 기능으로서 작용하는 듯하다. 요즘처럼 휴머니티가 사라지는 시점에 강철심장은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Khan 정석준 <환승 Transfer>

이번 ‘업사이클 로봇展 : 트랜스포머’는 11월 28일까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가 10개팀의 작품 34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으며, ‘인간과 기계, 기계와 인간’란 주제로 미래 사회에서 기계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성인 프로그램(나무로업사이클, 업사이클가구만들기 등)과 어린이 프로그램(현수막 학용품, 공부방 미니액자, 인테리어 조명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체험프로그램과 업사이클 전시 관람으로 업사이클에 대한 새로운 만남이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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