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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수익금 1%지원으로 잊혀져 가는 불씨를 지피다.

'광명 평화의 소녀상'건립 1주년 기념식 및 광명 동굴 수익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업무 협약식

  • 기자명 시민필진 김정옥
  • 승인 : 2016.08.16 17:59
  • 수정 : 2016.08.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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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동굴 수익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에 매년 1%지원

지난 8월 8일 광명시는 광명평화의소녀상참뜻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광명동굴 앞에 세워진 ‘광명평화의소녀상’앞에서 1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광명동굴의 입장료 수익금 중 1%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에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 했다. 협약 식에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강일출, 박옥선 할머니와 광명시민, 광명시유관기관 단체장 등 약 150여명이 뜨거운 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 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식에 앞서 긴 세월을 고통 속에 보냈음을 술회하고 “한사람이 투쟁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우리 국민이 정신 차려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되어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일본과 우리가 금방 끝날 싸움이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있을 때 같이 해주세요.”라며 이어서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키고 후세들이 지키는 겁니다. 우리들이 없어져도 내말을 새겨듣고 꼭 해결해주세요” 라고 몇 번에 걸쳐 강조하고 또 강좌 했다.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녹아있어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장은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도 안하고 사과도 없는데 우리가 먼저 나서서 화해를 논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라고 일침을 가하고 “오늘의 이 협약은 광명시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져 뜻이 깊으며 앞으로도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진심으로 뜻을 같이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광명시, 광명시의회와 나눔의 집과의 협약을 체결하려는 때 이 순간을 축복이라도 하듯 산바람이 시원하게 한줄기 스쳤다.

광주나눔의 집의 안신권 소장은 1991년 (고)김학순 할머니가 용기를 내어 위안부였음을 밝힌 이후 공식으로 등록된 피해 할머니들이 이제 40명밖에 생존해 있지 않다며 “위안부의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이고 살아 있는 인권문제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라고 했다. “협약을 맺어 받게 되는 지원금은 할머니들의 생활안정금 및 추모 사업지원 또, 호스피스 병실 확보로 의료복지를 확대 하고 메모리얼센터와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에도 쓰여 질 것이며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에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했다.

광명시는 지난 해 5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광명평화의 소녀상 참뜻관리위원회(위원장 : 고완철)를 발족했다. 그리고 광명시 각계각층과 시민들의 모금으로 그해 8월 15일 ‘광명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 되었다. 광명동굴 입구에 세워지게 된 동기는 광명동굴이 일제강점기의 징용의 수탈의 현장이며 광부들의 땀과 한이 서린 곳이라는 역사적인 사실과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동굴이 과거의 아픔의 역사를 딛고 새롭게 재건되어 이제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사랑받는 최대의 관광지로 부상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소녀상을 찾게 되었고 평화를 기리는 인권의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광명시는 광명평화소녀상 건립 후에도 지난해 10월 광명동굴로 광주 나눔의 집 할며니를 초청했으며 11월에는 시민회관에서 ‘열린 악극’ 꿈에 본 내 고향‘을 올 2월은 박옥선,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를 초청, 영화 ’귀향‘ 시사회를 개최하는 등 반짝하는 행사,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명예를 회복시키는 노력을 기우려 왔다.

박옥선 할머니는 ”그 당시에는 너무나 끔찍했고 마음이 아팠는데 끝이라도 점점 좋아지는 걸보니 앞으로 잘 될 것 같아요. 광명시에서 우리를 돕겠다고 해주니 고마울 뿐이에요“ 라고 말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광명동굴로 여름휴가 피서를 왔다 우연하게 이 협약식 소식을 들은 어머니들이 “세상에, 광명시에서 너무 좋은 일을 한다.”

“그러게 말이야, 우리 광명동굴을 보러오는 사람은 모두 다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것이네?” 하며 휠체어에 몸을 싣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할머니들 손을 꼭 잡았다.

이날 협약식이 끝나고 기념식 참석자들은 광명동굴 근대역사관 개관식에도 함께 했다. 광명동굴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체험의 교육 현장이 될 이곳은 일제강점기 광부의 모습, 산업초기의 광부의 모습 광명동굴 개발을 위한 탐사 당시의 모습을 실물모형으로 재현 되었다. 광석을 끌어올리는 권양기도 실제모습으로 복원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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