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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안중근 의사의 민족혼을 되새기다.

중국 하얼빈 도리 소학교 라일락 예술단 초청공연

  • 기자명 시민필진 김창일
  • 승인 : 2016.10.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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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효창공원에는 삼의사(三義士) 묘역이 있다. 삼의사 묘역 옆에는 가묘가 하나 있다. 바로 안중근 의사 가묘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의거 직후 체포되어 이듬해 3월 26일 순국했다.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의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에 묻어달라고 했지만, 일제는 안중근 의사 시신을 유기했다. 광복 7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해 안중근 의사 묘는 가묘로 남아 있다.

광명시는 지난 10월 1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7주념’을 기념해 ‘중국 하얼빈 도리 소학교 라일락 예술단’을 초청해 공연을 가졌다. 하얼빈 도리소학교는 중국 동북지방 최초의 한인학교로 안중근 의사와 김성옥, 탁공규 등 애국지사가 1909년 4월 개교한 학교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까지 하얼빈 도리소학교에 머물면서 거사를 준비했다.

창단한지 40년이 된 도리 소학교 라일락 예술단은 조선민족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조선족 전통문화 예술 계승 발전학교로 선정됐다. 1997년 우리나라 10개 도시를 돌며 공연했고, 2006년 가원도 강릉 국제청소년 예술축제에 참가한 바 있다.

공연 전,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오프닝 공연을 펼쳤고 도리소학교 라일락 예술단은 물동이 춤, 창고 춤, 노래와 시 낭송(안중근! 그리고 독립군!), 오카리나 합주 등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리는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 중 노래와 시 낭송 ‘안중근! 그리고 독립군!’과 단막극 ‘민족의 별! 세계인의 영웅 안중근!’은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을 드높이는 공연이었다. ‘안중근! 그리고 독립군!’에서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란 한 구절이 있었다. 지난 10월 3일은 개천절(開天節)이었다. 개천절은 우리나라 국조인 단군이 최초 민족국가인 단국조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남과 북 그리고 조선족은 하나의 민족이다. 분단과 국적은 다르지만 한미족의 혈통을 지닌 한민족(韓民族)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민족에 대한 정체성이 흐려짐이 안타까웠다.

또한, ‘민족의 별! 세계인의 영웅 안중근!’에서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생생히 재현했다. 안중근 의사가 가족과 이별하는 장면, 하얼빈 역에서의 의거 그리고 옥중에 투옥된 안중근 의사에게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보낸 편지 낭독 등이 이어지며 숙연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공연에는 어린아이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광명시민이 공연을 관람했다. 멋진 춤사위를 볼 때면 ‘잘 한다’라는 추임새를 넣기도 했고, 안중근 의사 의거를 재연할 때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2016년은 광복 71주년 되는 해이다. 이번 도리 소학교 라일락 예술단의 공연을 보고 나니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씀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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