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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만추의 계절을 가슴에 새긴다

  • 기자명 시민필진 박성만
  • 승인 : 2016.11.15 13:10
  • 수정 : 2016.11.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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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꽃 빨간꽃. 꽃이 아닌 단풍도 화려한 세상을 빚어내는 힘이 넘쳐!

눈길이 머무르는 단풍길,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이다.
찬바람이 아름다운 가을을 밀치고 들어 온다. 야속한 바람이 겨울을 초빙하여
울긋불긋한 나무에 달린 가을꽃인 단풍을 낙엽으로 만든다.
떨어지는 낙엽이 쌓이고 쌓여 두툼한 융단을 만든다. 가을에 만나는
멋진 카펫이다. 자연이 빚은 화려한 낙엽길은 운치가 넘친다.
사그락 거리는 단풍길에서 만추의 정취를 만끽한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은 <낙화>에서 가야할 때를 알아야 아름답다고 했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야할 때를 알기에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자연은 떠날 때를 알고 제때 물러나는데 인간들만
때를 모른다. 우스스 우스스, 창밖에 낙엽이 휘날린다.

단풍길이 꽃길이다. 가을이 깊어 이제 만추다. 늦가을의 계절에 낭만이
흐른다.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단풍이 낙엽이 되어 길바닥에 떨어진다.
바람이 분다. 낙엽은 이리저리 바람에 몸을 맡기고 뒹군다.
이제 헤어져할 계절이다. 무성한 녹음은 단풍이 되고
한여름의 폭염을 이겨낸 열매는 가을을 향하여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휘날리는 낙엽을 보면 <낭만에 대하여> 가수 최백호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 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스폰 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련의 달콤함이야 잊겠냐마는
왠지 한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가는 세월이 얄밉다. 엊그제 새봄이 시작했는데 벌써 한해의 끝이다.
달력이 딱 두 장 남았다. 유수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지만
떠나는 만추를 오감으로 즐기고 싶다. 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단풍길에 머무르고 싶다. 이곳 저곳이 모두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사그락 거리는 단풍길을 걷는다. 가을의 낭만을 가슴에 담는다.

아파트에 가을이 물든다.  화려한 색상이 창문 속으로 들어 온다.
아름다운 빛깔의 단풍이 아파트 단지를 화려하게 수 놓고 있다.
천사나팔이 나팔을 불고 단풍은 얼씨구 절씨구 춤을 추고.
초록빛 바늘잎 위에 단풍이 낙엽이 되어 멋진 그림을 그린다.
단풍은 낙엽이 되고 낙엽은 울긋불긋한 융단으로 변신.
눈부시게 아름다운 단풍 속에서 까치가 황홀함에 젖어 가을노래를 부리네.
땅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예쁜 길을 열어 놓는다. 아이들도 신이 난다네.
가을의 단풍길이 눈부시다. 은행나무 노란잎이 쌓인 길을 한없이 걷고 싶어.
은행나무의 잎이 떨어져 한폭의 그림이 되고 열매는 가을의 전설을 남긴다.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 이보다 화려한 단풍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은행잎이 뒹구는 길. 화려하게 수 놓은 낙엽길에 빈의자가 가는 세월을 붙잡네.
주렁주렁 달린 은행열매. 노란 열매가 말한다. 지난 여름은 진짜 더웠다고!
단풍터널.  노란 은행나무의 단풍길이 멋스럽네. 느껴 보자! 만추의 낭만~
단풍길의 비들기.  낙엽이 그림이 되고 비들기도 가을의 멋을 아는가 보다.
고개숙인 접시꽃.  찬바람이 불면 화려하게 핀 꽃도 떠날 때를 알고 있거든.
보석같은 작살나무.  곱다. 예쁘다. 자연의 빛깔은 말로 표현하기 한계가 있어.
으악새 우는 가을.  은빛 억새가 날개를 편다. 그대 아는가?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도 방언.
가을이 끝나고. 초록의 보리밭이 벌써 다가오는 봄을 준비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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