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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함께하는 우리,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제5회 광명시민 인권학당

  • 기자명 시민필진 이현희
  • 승인 : 2016.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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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지 못하는 것이 장애는 아니야. 정체성의 문제지.”

영화 ‘미라클 밸리에 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광명시민인권센터는 제 5회 광명시민인권학당 교육생 30명을 모집하여 11월 11일, 18일, 25일 세 차례에 걸쳐 인권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만남 시민과의 대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권인문학 교육을 실시했다.

그중 첫 번째 시간으로 11일 소하도서관 강당에서 ‘미라클 밸리에’(배리어 프리 버전)를 상영, 토크시간을 가졌다. 강은아( 광명시 시민 인권위원, 영상물 등급위원회 심사위원 )교수가 진행을 맡고 김상만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부장이 토크에 참여했다.

배리어 프리란 시청각 장애인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자막해설과 음성해설이 들어간 영화를 말한다. 장애인, 고령자 등이 제도적, 물리적, 건축적 장애 없이 살아보자는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이날의 주제는 ‘함께하는 우리’로 시청각 장애인과 가족들 30여명이 영화를 관람하였으며 감상평과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뽑기도 하였다. 또 광명시에 바라는 점에 대한 의견을 적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행동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 토크로 진행되었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부모의 세계와 소리가 들리는 딸의 세계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인들이 함께하는 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해결방법이 있을지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강은아 위원은 ‘나는 두개의 언어로 말한다. 내 안에는 두 개의 문화가 살고 있다. 말소리와 수화소리' 같은 의미 있는 문장을 소개하며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람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주었다. 또한 작가, 감독, 주인공의 캐스팅과정(음악 오디션 프로에서 캐스팅 됨) 등을 소개하여 작품 이해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수화- 수화 통역센터 이유미)

‘미라클 밸리에’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울린 감동의 영화로 배로니크 플랭이 쓴 ‘수화 소리 사랑해’ 가 원작이다.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 할 수 있는 딸 폴라, 가족과 세상의 사이에서 의사소통의 창구가 돼 주지만 때로는 마음이 불편하고 힘이 든다. 그녀가 합창부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재능을 알아본 음악선생을 만나 오디션 출전 제안을 받지만 음악을 하려면 가족을 떠나야 한다. 자신이 떠나면 가족이 처할 어려움을 생각하며 오디션 출전을 포기한다. 그러나 가족의 이해와 응원으로 오디션에 출전하고 ‘비상’이라는 노래를 불러 극찬을 받는다. ‘도망친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거예요. 사랑하는 부모님 전 이제 떠나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나는 이제 날아가요 날아올라요. 내 가슴을 억누르는 새장을 참을 수 없어요.’라는 노래가 흐르는 동안 관객들은 눈물을 찍어냈다. 품안의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장애인 부모나 비장애인 부모 모두 같은 공감일 것이다. 또한 장애를 장애라 여기지 않고 정체성이라고 여기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였다.

이어진 토크에서 “영화와는 다르게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장애인들이 소수자일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곤란을 겪는 일들은 다반사인데 그때 모든 사람들과 대화가 통하는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 수화를 적극적으로 배우는 비장애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김상만 지부장)”라며 바람을 전했다.

한 시민은 “이 영화를 보며 장애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했다. 가족지원센터역할 확대와 발전 뿐 아니라 가족문제 전 영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과 더불어 강은아 위원은 “우리가 장애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장애인들이 동정이나 연민의 대상이 아닌 관심을 갖고 함께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으로 함께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장애인에 대한 시설이 바뀌어야 하고 차별 불편을 같이 개선해 나가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인권학당과 같은 장을 통해 대화를 만들어가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며 마무리 하였다.

인권학당은 18일 다큐멘터리 ‘공부의 나라’ (시민과의 대화), 25일 다큐멘터리 ‘불온한 당신’(감독과의 대화)을 상영했다.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지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사회적 약자로서 세상에서 침묵하지 않고 연대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시민과의 대화와 감독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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