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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사교육 NO~ 개념 자기주도학습 YES!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09.04 14:39
  • 수정 : 2012.09.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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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위로 중등 2학년, 초등 6학년 딸이 있고, 막내로 초등 2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세 아이들이 평소 자기주도학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그다지 사교육을 많이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위로 두 딸의 학교 성적은 상위권이고요. 막내는 아직 어려 성적을 뭐라 할 수 없네요.

제 평소 교육 신념이 자기주도학습인데, 마침 지난봄 큰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안내문에서 광명시에서 자기주도학습 교육을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아이를 설득하여 학생 과정, 부모 과정에 함께 신청해서 저는 학기중에 아이는 여름방학에 교육을 받게 됐어요. 

자기주도학습 부모과정은 기본, 심화, 전문가과정 등 3단계 과정이 있는데, 저는 기본과정에서 출발해 8월 현재 심화과정까지 마쳤습니다. 전문가과정에는 아쉽게도 들어가지 못했어요. 워낙 경쟁률이 높았다고 하네요. 

기본과정에서 다루었던 내용은 부모코칭, 인성코칭, 비전코칭, 학습코칭이었습니다. 각 과정마다 배우는 내용이 달랐는데요. 부모코칭에서는 자녀에게 코칭하는 기술, 인성코칭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성, 비전코칭에서는 꿈의 중요성, 학습코칭에서는 학습계획을 짜고 학습에 중요한 것을 배웠어요.

기본과정에서 제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유태인의 자녀교육법이에요. 세계 유수의 글로벌기업을 이끄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인데, 그 배경에는 유대인의 훌륭한 자녀교육법이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경제교육

인성교육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것은 그들의 성인식이었습니다. 유태인들은 13살이 되면 성인식을 해주는데(우리보다 많이 빠르네요), 이 성인식은 결혼식보다 중히 여겨 외국에 나가 있는 친척조차 귀국해서 함께 축하해줍니다. 이때 받게 되는 3가지의 선물이 있는데, 성경, 시계, 그리고 손님당 30만원 이상의 돈을 받게 된다. 성경은 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라는 의미로, 시계는 인생을 헛되이 살지 말라는 의미로 준다고 합니다. 끝으로 돈은 모든 친척들로부터 받게 되는데, 그 돈을 모으면 많게는 무려 1억이 넘는답니다.

이 돈을 받은 아이들은 15살까지 경제공부를 해서 이 돈을 15살부터 굴려 모은 돈으로 20살에 자립을 하게 되는 거죠. 1억의 돈이 줄든 늘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단, 이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부모는 자식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의를 들어보니 우리 아이들의 삶과는 너무도 다르네요. 저도 아이들이 어떻게 경제적 자립을 하도록 도울지 고심하게 됐습니다.

그 다음에 들은 자기주도학습 부모과정 심화과정은 총8강이었습니다. 부모력을 높이는 코칭부모 리더십, 잡! 밥! 통! 수학에게 외치다, 성격 유형 진단, 국어 독서 학습법, 자녀를 성장시키는 메시징 기술, 1% 영어 학습법, 창의력 plus, 자존감을 높여주는 인정과 칭찬 등의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국어코칭에 큰 도움 받아

모두 유익한 강의였지만, 제게 특히나 도움이 된 강의는 국영수 코칭 강의와 아이와 대화 시 필수인 메시징 기술 강의였습니다.

먼저 국어&독서 학습법은 현 EBS강사인 김홍석 교수가 짚어줬습니다. 김 교수는 독서에 대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에 대한 오류를 세세하게 코칭했습니다. 무조건 아이들이 책만 많이 읽으면 좋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깨고, 읽고 싶은 책과 필요한 책을 선택해서 읽게 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또, 고전만이 좋은 책이라는 기준을 버리고, 스스로 기준을 만들게 하라고 코칭을 했습니다. 특히 중학생부터는 독서를 할 때 주제별 독서, 작가별 독서로 하는 카테고리 독서를 하라고 조언했는데, 아이들 독서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어 학습법으로는 초등학생은 어휘중심의 학습을 코칭했는데, 그 방법으론 속담, 부수로 익히는 한자 학습을 추천했습니다. 중학생은 개념 중심의 학습을 글의 특성별로 읽게 해야 하고, 고등학생은 개념, 심화, 원리, 적용 중심의 학습으로 고전, 시, 소설을 읽게 하는데, 시대 배경을 만화, 역사 등을 통해 먼저 습득한 후 읽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그동안 영어나 수학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책이나 강연을 통해 접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국어 학습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게 된 것은 처음이었어요. 도서관에서 아이들 책을 빌릴 때나, 국어 공부를 코칭해 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밖에 영어, 수학공부법도 너무나 좋은 정보가 많은데, 아이들과 의논하여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이러한 학습법은 집에서만 공부를 해결할 수 없어 학원을 선택해야 할 때도 좋은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와 좋은 관계 만드는 메세징 기술

이런 좋은 공부법도 아이와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면 엄마가 주는 정보도 아이는 받지 않습니다. 좋은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는 ‘메세징 기술’, 즉 어떻게 어떤 타이밍에 인정과 칭찬 정보와 용기, 감정을 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강의 또한 공부 이전에 기본이 되는 것들을 알게 되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동안 공교육에서 무조건 사교육을 시키지 말라고 이야기했지만, 특별한 대안을 주지 못했는데 이번 광명시의 부모학교는 정말로 학원을 끊을 만한 대안을 주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그동안 내온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교육이 끝나면 몇 개월 지나 다시 학원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 같은 공간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면서 어려움을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해결해 줬으면 합니다.

사교육도 현명하게 고르는 노하우 

이번 부모학교를 수강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무조건 사교육을 시켜서도, 그렇다고 무조건 받지 않아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분별한 사교육이 아니라 아이의 발전을 위해서 현명한 사교육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수학을 예로 들자면 많은 단원 중 아이가 어려워하고 부족한 단원만을 골라 혼자 해결 할 수 없을 땐 개인 교습이나 인터넷강의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광명시에 바라고 싶은 것은 전문가 과정 인원을 늘려 주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심화과정 500명 중 50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전문가 과정을 꼭 수강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기회가 오지 않았어요. 저처럼 열망이 큰 학부모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으면 합니다.
 
광명시가 주관한 자기주도학습 부모과정을 들으면서 나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본 것도 뜻밖의 수확입니다.

기본과정 중 ‘나의 꿈 나의 미래’라는 강의를 듣고, 제 미래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9살 막내가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 없어질 즈음, 내가 나의 아이들과 함께 해온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남에게 나눠주며 봉사의 삶으로 내 미래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교육의 목적 또한 꿈을 이루고 남에게 나눔이 아닐지요.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로 하는 이에게 나눠주며 보람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글 김효수(자기주도학습 부모과정 수료, 광명시 하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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