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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오케스트라, 사회적기업이 되다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09.05 09:32
  • 수정 : 2012.09.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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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오후 5시 반 광명시 소하동 소하어린이도서관에 난데없는 관악기의 멜로디가 울려 펴졌다. 영화 <미션>의 주제곡이자 '넬라 판타지아'라는 곡명으로 널리 알려진 '가브리엘스 오보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 익숙한 곡들이 연주되자 방학을 맞아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저절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사단법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찾아가는 공연'이 이날 소하어린이도서관을 찾은 것이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연주단체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2009년 7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예비적 사회적기업(일자리창출 사업)으로 선정된 뒤, 지난해 12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2010년 12월 사회적기업 인증

"연주단체로서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클래식 연주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생활의 안정'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오케스트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연주자들의 상임화를 이룰 수 있었고, 덕분에 연주자들은 훨씬 안정된 기반에서 연주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울러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소년 및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클래식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요."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상임 지휘자인 김승복 단장의 말이다. 광명 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09년 예비적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후 인건비 지원을 통해 연주자 38명을 상임화했고, 이어 2010년에는 42명의 연주자들을 상임화할 수 있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력을 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 유소년 및 청소년들에 대한 클래식 음악교육. 공교육에 부족한 음악교육부분을 전문예술단체로서 광명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법과 재미를 섞어 해보겠다는 취지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현재 도덕초등학교에서 70명의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명심포니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찾아가 공연과 함께 전문연주자가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며 악기에 대한 소개 등을 들려주고 있으며, 관내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바우처(서비스 이용권)를 활용한 음악교육도 하고 있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도시 꿈꾼다

지역민들을 위한 공연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부터 월 2회씩 정기적으로 갖는 모닝클래식. 첫째,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광명문화원 하안극장에서 열리는 모닝클래식은 실내악 중심의 공연으로 관내 주부들에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와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 지역민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노동부의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통해 부족하지만 연주자들의 생활적 안정을 보장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우리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한 시민들과의 소통, 청소년 음악교육에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향후 지원 종료 시에도 공익을 위한 예술단체로서 존립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음악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사회적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생활의 윤기를 더하는 문화예술단체라면 더더욱. 사회적기업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작은 몸짓이 날개를 달면 광명시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글·정은경<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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